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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흥행? 능소화처럼 활짝 피었으면"…조인성 '호프' 향한 바람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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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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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인성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호프'의 흥행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주연배우 조인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조인성은 극 중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 역을 맡았다. 성기는 고씨 노인의 싸움소를 참혹히 죽인 존재를 쫓아 산속으로 향하고, 지구라는 행성에 불시착한 외계인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조인성은 개봉을 앞둔 '호프'를 향한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가 그 정도의 캐파가 되는 배우는 아니다"라며 "한국 영화를 위해 지대한 공로를 세운 배우는 아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를 하는 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능소화'라는 꽃이 있다, 장마와 태풍을 뚫고 피어나는 꽃"이라며 "안팎으로 영화계가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태풍과 장마 속에서 피는 능소화처럼 이 작품도 관객들 품속에서 활짝 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는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한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으니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 정도는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조인성은 황정민에 대해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 알게 돼 좋았다"며 "함께 하는 촬영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가 위험한 장면을 많이 찍다 보니 많이 배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이 형에게 한 번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며 "밥을 먹을 때 메뉴 하나까지도 '이건 어떠냐'고 물어봐 주셨다, 그렇게 많이 존중해 주셨던 것 같아서 정말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정호연에 대해서는 "참 전도유망한 배우가 있다는 건 우리 영화계에 정말 좋은 자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작품 하나가 잘돼도 로컬 시장 안에서 소비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작품이 잘되면 글로벌화될 수 있는 시대"라며 "그 타이밍에 좋은 배우가 나타났다는 건 더더욱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잘돼서 세계 속의 슈퍼 코리안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개봉에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글로벌 무대를 경험한 소감도 전했다. 조인성은 "해외 반응이 어떤지도 아직 모르고 해외 진출에 대한 큰 생각도 없다"며 "저는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외국 사람들도 좋아해 주는 작품을 한국에서 잘 만드는 게 제 몫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도 못 한다"며 웃은 뒤 "46년 걸려 한국말을 했는데 이제 영어를 또 하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칸 영화제를 경험해본 데 대해서는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다, 제게도 그런 기회가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이 없는 날에는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사람들과 같이 배우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며 "저렇게 환호를 받는 자리에 서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명찰을 달고 다니는 필름메이커들을 보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한국 영화계가 조금 위축돼 있지만 밖에 나가 보니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걸 느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현재 촬영 중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2'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조인성은 "'무빙2'는 그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찍을 것"이라며 "'무빙' 역시 VFX가 많이 들어가는 장르고 초능력 이야기인 만큼 강풀 작가의 상상력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또 몸을 갈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21/000905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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