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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장윤기, 아버지 증거인멸 후 “리얼돌, 강간살인 증거 아니다” 주장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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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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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씨는 이양을 강간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살해하기 전, 최소 1년 이상 각종 성범죄를 이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씨는 원룸을 따로 얻어 독립한 이후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지역의 한 아동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2024년부터는 퇴근 후 광산구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이곳에서 동료 베트남 이주여성 A씨(26)를 만났다.

장씨는 A씨에게 호감을 품었지만, A씨는 2024년 10월부터 카카오톡을 차단했다. 장씨는 스토킹을 시작했다. A씨를 자동차로 미행하고 문자메시지를 지속해 보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늦은 시간 A씨 집 주변을 8차례나 배회했다.

A씨 집 현관문이 보이는 건너편 원룸을 임대하기 위해 알아보기도 했다. 장씨는 5월3일 오전 0시쯤 A씨 집을 찾아가 1시간 30여 분 동안 염탐하다가 현관문이 열리자 집안으로 침입했다.

장씨는 A씨가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뒤쪽에서 목을 졸랐다. 휴대전화를 빼았고 감금하던 장씨는 A씨 거부에도 불구하고 성폭행했다. 교제 거부 여성에 대한 집착이 성범죄로 이어진 것이다.


현역을 대체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지역아동센터도 장씨 성범죄 대상이었다. 그가 사용했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센터를 찾은 여중생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이 7개나 발견됐다.


장씨는 성폭행을 당한 A씨가 두려움에 식당을 그만두고 다른 지역으로 급히 피신하자 흉기 2점과 헬스장갑 등을 구입했다. A씨 행방을 찾기 위해 이틀 동안 배회하던 장씨는 지난 5월4일 오후 11시48분쯤 혼자 걸어가는 이양을 발견하고 미행하기 시작했다.

1.2㎞를 미행하다 앞질러 간 그는 인적이 드문 곳에 차량을 세웠다. 장씨는 “자살을 결심하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했지만 범행 수법은 진술과 달랐다. 흉기로 곧바로 공격하지 않고 뒤에서 이양 목을 졸라 차량으로 끌고가려 했다. A씨를 강간할 때와 유사한 수법이었다.

이양이 강하게 저항하자 장씨는 흉기를 사용해 살해했다. 장씨를 검거한 경찰은 그의 원룸을 압수수색하면서 1개당 수백만원 상당의 리얼돌을 2개나 발견했다. 장씨가 지난해 말 구입한 리얼돌은 가슴과 목 부분 등이 훼손돼 있었다.

비상식적인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리얼돌에서 DNA만 채취하고 압수하지 않았다. 리얼돌은 경찰 압수수색이 끝난 사흘 뒤 현직 경찰관인 장씨 아버지가 조각 내 모두 폐기하면서 실물이 사라졌다. 리얼돌에서는 장씨 DNA가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5월14일 장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같은 달 22일 A씨에 대한 성범죄 혐의를 추가했다. 수사과정에서 장씨 성범죄를 상당 부분 확인했지만 경찰은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보다 형량이 높은 ‘강간 살인’(사형·무기 징역)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보완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혐의를 강간 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했다. 검찰은 A씨와 이양에 대한 범죄 수법이 동일한 점과 훼손된 리얼돌을 중요 근거로 제시했다.

증거인멸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장씨 아버지는 “아들 범행이 성적으로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직 경찰간부인 그가 훼손된 리얼돌이 ‘범죄 동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플랫]“피해자 시간 16세에 멈췄는데, 감옥서 미래 계획”…장윤기 첫 재판

아버지가 리얼돌을 폐기한 이후 장씨는 “강간 등 살인혐의로 기소된 것은 억울하다”면서 “정황만으로 강간 목적이 있었다고 결론냈다”고 주장한다.

장씨는 A씨에 대해서도 사죄하지 않았다. 그는 “1년 넘게 지속적으로 마음을 표현했을 만큼 인생의 일부여서 살해할 생각이 없었다. 신고 못 하게 살해하지 않았다”며 삐뚤어진 성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경찰이 사건 당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강간 살인의 핵심증거 등을 일부 놓친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사과정에서 장윤기의 왜곡된 성 인식에 대해 더 살펴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57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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