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연줄에 뚫린 ‘토착경찰’의 민낯…‘향경’에 암장된 수사들 보니[장윤기가 불붙인 檢보완수사]①
357 0
2026.07.09 11:21
357 0
현직 경찰관 아버지가 직위를 이용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인멸한 장윤기 사건은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인 '아빠 찬스'와 그로 인한 불공정이 혈연과 '향경(鄕警·지역 토착 경찰)'의 연줄을 타고 수사 단계에까지 개입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문제는 이번 사건을 개별 경찰의 예외적인 일탈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직 경찰관이 가족이나 지인은 물론 브로커나 지역 토착 업자와 얽혀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사건을 무마하는 사례는 반복돼 왔다. 특히 인사이동이 많지 않은 향경을 중심으로 경찰과 지역 유지, 법조 브로커가 장기간 유착 관계를 형성할 경우, 수사 정보가 외부로 새어 나가고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진술을 맞추는 구조적 병폐로 이어진다. 경찰의 내부 자정 능력이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만큼, 수사 과정의 오남용을 견제할 수 있는 외부 사법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줄 타고 새나간 기밀

부산에서는 경찰 인맥이 사건 수임과 증거인멸에 활용되기도 했다. 부산지검은 지난해 지역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와 수사기밀을 누설한 현직 경찰관 4명을 재판에 넘겼다. 법무법인은 현직 경찰관을 사실상 사무장으로 두고 전·현직 경찰 인맥을 동원해 영장 신청 계획, 검거 현황, 감정 결과 등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 경찰관은 강간 사건 피의자에게 "경찰 선배님이 계신 곳이니 여기 가면 알아서 해줄 것"이라며 법무법인을 소개했고, 특수강간 미검거 피의자들은 수사정보를 전달받고 20분 만에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유심칩을 교체했다.

대구에서도 수사 무마 명목의 금품과 경찰 정보 유출이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2024년 7월 수백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사건을 수사하면서 형사사건 브로커와 경찰관 등 19명을 기소했다. 도박사이트 총책은 2023년 7월 운영진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자 수사 무마 명목으로 브로커에게 5000만원을 건넸고, 경찰관들은 체포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을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은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제공받아 도주했고, 검찰은 보완수사로 별도 운영조직까지 추가로 밝혀냈다.


◆돈 받고 사건 무마·은폐

광주에서는 2024년 2월 지역 브로커를 중심으로 수사 무마와 청탁이 동시에 벌어졌다. 브로커들은 가상화폐 사기 사건 피의자로부터 사건 무마 명목으로 약 18억원을 받았고, 현직 경찰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관계인과 경찰이 사실상 한편처럼 움직인 사례도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023년 1월 부산교육감 선거 관련 금품 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경찰관은 피의자 측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 불송치 결정을 했고, 검사가 재수사를 요청하자 피의자와 지인 변호사에게 수사 재개 사실과 재수사요청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별다른 추가 수사 없이 재차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지만, 검찰이 직접 수사해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경찰이 수사 중인 범죄를 눈감아 주기도 했다. 대구지검은 2023년 3월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이던 현직 경찰관을 구속기소했다. 이 경찰관은 2019년 2월 가짜 명품 판매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포통장 공급업자의 범행을 입건하지 않았다. 또 2020년 1월 형사사법정보시스템으로 대포통장 명의자 인적사항을 조회해 알려준 뒤 범죄수익금 5772만원 인출을 도운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밖에 지난 5월 원주 성매매알선 무마 사건, 지난해 7월 울산 도박장 단속정보 유출 사건, 2023년 1월 평택 성매매업자·도박사범 유착 사건 등 알려진 사례만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최소 20건이다. 그러나 경찰 단계에서 사건이 불송치되거나 내부 기록만으로 종결되면 외부에 드러나기는 쉽지 않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형사사법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수사·판단 과정에서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을 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87755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센허브💚 톡! 찍어 바르는 트러블 SOS! 티트리 오일 체험단 모집🌿 207 07.06 47,4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55,7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31,2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53,7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96,9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2,7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3,2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5,2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8,3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2,1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61,5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2861 유머 컵케이크 디자인에 멤버 이니셜 스프링클처럼 끼울수 있다는 레드벨벳 리뉴얼 응원봉 16:37 15
3112860 정보 넷플릭스 30일 무료 체험 도입 16:36 120
3112859 정보 신상🍪 [오사쯔 델리만쥬맛] 2 16:34 416
3112858 이슈 AI 연구자들 앞에 K팝 걸그룹을 세워놓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16:33 388
3112857 유머 정형돈 하하가 오열한 레젼드 고백썰 2 16:32 575
3112856 이슈 지방직 공무원이 말하는 정부 사업이 꼬이는 과정 5 16:31 493
3112855 이슈 860원 차이까지 내려온 2027 최저임금 수정안 12 16:31 673
3112854 기사/뉴스 정재형, 아빠 됐다…"아들 달콩이 탄생" 20 16:29 2,748
3112853 이슈 배재고 선수들 : 우리는 스타벅스 탱크데이와 518의 관련성을 몰랐다.gisa 302 16:22 7,066
3112852 기사/뉴스 20m 높이서 추락한 하청노동자 끝내 숨져… 크레인 위 부품 교체하다 참변 2 16:21 548
3112851 유머 무명전설에서 자기노래 부르는거 본 심사위원 표정변화.jpg 1 16:21 1,362
3112850 정치 보완수사권 폐지 대책으로 검사 대신 피해자가 알아서 뛰어다니라는 민주당 의원 36 16:21 866
3112849 기사/뉴스 '나혼산' 소녀시대 유리, 제주서 홀로 전쟁 중 [T-데이] 8 16:21 1,068
3112848 기사/뉴스 친구 살해 후 "나 귀엽지" 웃은 20대男 신상 확산 26 16:19 3,090
3112847 기사/뉴스 ‘무큐리’→‘무일릿’ 전현무, 충격의 장기자랑 (나혼산) 1 16:19 481
3112846 이슈 스타일리스트한테 파리패션위크에서 드레스 가져오라고 전용 제트기 보냈다는 젠데이아 26 16:17 2,427
3112845 이슈 실사판 헌터헌터 AI 11 16:17 816
3112844 이슈 “피해자는 눈물인데 범죄자는 성년잔치?”…청주여자교도소 ‘전통 성년례’에 국민 분노 폭발 34 16:16 1,736
3112843 기사/뉴스 속보]‘과속 포르쉐’ 고속도로서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전도되면서 불…운전자 숨져 16 16:10 2,619
3112842 유머 데뷔초 이후 8년만에 공개팬싸 한 온앤오프(@영등포타임스퀘어, 수원스타필드) 7 16:10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