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유키스 출신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세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준영이 과거 편견의 벽에 부딪혀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서러운 과거를 고백했다.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유키스에 합류했으나 팀 활동이 뜸해지자, 그는 생계와 빚에 대한 책임감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뛰며 연기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하지만 혼자 대본을 구해 독학하며 100번이 넘는 오디션 탈락 고배를 마신 끝에 들어선 촬영 현장은 예상보다 훨씬 차가웠다.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 아이돌 출신 배우를 바라보는 색안경이 유독 심했던 탓이다. 이준영은 연기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제일 상처를 받았던 말은 '피해 주지 말고 돌아가라'였다"고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의 싸늘한 시선 탓에 가시방석 같았던 촬영장 분위기도 고스란히 전했다. 그는 "제가 촬영을 하는 날은 한숨으로 시작해서 한숨으로 끝났었다"라며 "내일 촬영장에 어떻게 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심지어 잘 자리에 누워서도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중 어떤 말부터 꺼내며 고개를 숙여야 할지 밤새 고민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준영은 굴욕적인 비난에 무너지기보다 독기를 품는 쪽을 택했다.
그는 "'나는 어떤 말이든 들을 각오가 되어 있다! 그런 말을 안 들으려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귀는 열고 입은 닫은 채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절박함과 남다른 책임감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 번은 촬영 도중 미끄러져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대역을 쓰자는 감독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준영은 당시 감독에게 "'오늘 이 촬영이 끝나면 다시 이 현장에 설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제가 잘할 테니 한 번만 더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촬영을 마친 후에야 응급실로 실려 가 무통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정도는 해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여 연기를 향한 그의 묵직한 진심을 느끼게 했다.
'포기하면 패배자가 된다'는 마음 하나로 지독한 편견을 깨부순 이준영은 현재 드라마 'D.P.', '마스크걸', '약한 영웅 Class 2', '폭싹 속았수다' 등 굵직한 작품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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