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경기도 구리시 한 아파트의 15층에 사는 박모(39)씨가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가족의 말에 따르면 박씨는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앓는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심장이 파르르 떠는 부정맥 발작으로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가족은 급히 119에 신고했다. 6분 만에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구급대는 분초(分秒)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오길 기다리고 15층까지 올라가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다행히 구급대 심폐 소생술로 심장박동이 간신히 돌아왔다. 박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옮겼지만 카트(환자 이송용 간이침대)가 누운 채로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 박씨는 바닥에 앉아서 내려와야 했다. 그 시간만큼 제대로 된 응급처치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 구급차 안에서 심장마비가 다시 발생했고, 결국 박씨는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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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김기운 교수는 "그만큼 심장마비 후 방치된 시간이 길었고, 심폐 소생술로 박동을 되살리는 시간도 길어져 회복력이 손상된 결과"라며 "같은 거리의 아파트라도 고층일수록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느라 대기해야 하는 등 구급대가 환자에게 접근하는 시간이 늦어진 탓"이라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0/2016021000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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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시에도 마찬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