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 (135.1억엔)
명탐정 코난 극장판 29기. 전작 <척안의 잔상>은 147.4억엔 수익.
2.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46.6억엔)
나가츠키 아마네의 베스트셀러 영화화. 장례식장을 무대로, 햇병아리 취준생 여성이 어엿한 장례 플래너로 성장해가며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2023년부터 흐름 잘 타기 시작한 주연배우 하마베 미나미의 흥행 저력을 보여줬단 평가인데, 올해 <고질라 마이너스 원> 속편도 전편에 이어 주연급 개봉 예정이라 올해가 진짜 하마베 최정상 찍어주는 해가 될 거라고.
3. 극장판 도라에몽: 신 진구의 해저비밀성 (42.6억엔)
도라에몽 극장판 45기. 전작 <진구의 그림이야기>는 46.1억엔 수익.
4. SAKAMOTO DAYS (27.9억엔)
누계 1500만부가 팔려나간 스즈키 유우토 만화의 실사영화화. 은퇴 후 동네상점 주인으로 평온하고 후덕하게 살아가는 전설의 살인청부업자가 자신을 노리는 이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액션 코미디다.
우려에 비해선 그럭저럭 잘 나왔다는 호평+스타토(구 쟈니스) 보이그룹 스노우맨 멤버 메구로 렌의 충성도 높은 팬층 덕에 예상보다 좋은 흥행성적을 거뒀다.
5.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키르케의 마녀 (27.3억엔)
소설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를 기반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3부작 중 2부. 근데 1부가 나온 게 5년 전인 2021년이었어서 그동안 대체 뭐하느라 안 만들고 있었냐고 좀 까였다.
그래도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평가도 전편보다 좋았고, 흥행도 근소하나마 전편(22.3억엔)을 앞질렀다.
6. 초(超) 가구야 공주! (27.0억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콜로리도가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해 내놓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일본 전래동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타케토리 모노가타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가상 스트리밍 플랫폼 설정으로 아이돌 음악라이브 요소를 결합했다. 이런 종류 애니메이션으론 이례적으로 상영시간이 2시간24분(!)이다.
7. 교장 Requiem (26.5억엔)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나가오카 히로키 경찰 추리소설 영화화. 경찰학교 교관으로 부임한 50대의 전직 수사관 중심으로 펼쳐진다. 근데 미디어믹스 과정이 좀 희한하다.
2020년에 2부작 TV드라마가 나가고, 이듬해 <교장 II>란 제목으로 2부작 속편이 나왔다. 그뒤 프리퀄에 해당하는 <카자마 키미치카-교장 0->이 후지TV 게츠쿠로 11화 방영. 그리고 나서 <교장 III> 격으로 전편 <교장 Reunion>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후편 <교장 Requiem>은 극장서 개봉된 순서.
넷플릭스에서 이미 전편을 본 관객들로만 후편 성적이 나오는 구조라, 그런 차원에선 꽤 놀라운 흥행 성적이란 평가. 역시 기무라 타쿠야란 칭찬이 많았다.
8. 신극장판 은혼: 요시와라 대염상 (16.2억엔)
<은혼> 애니메이션판은 내용상 2021년 <은혼 더 파이널>로 끝난 거고, <요시와라 대염상>은 2010년의 <신역홍앵편>처럼 이미 TV판으로 선보였던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한 편이다.
그래도 리메이크는 리메이크인지라 원작과 다른 부분이 꽤 있는데, 원작자 소라치 히데아키가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9. 골든 카무이: 아바시리 감옥 습격 편 (15.0억엔)
<킹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등으로 "만화의 실사영화화 대표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 야마자키 켄토 주연 <골든 카무이> 실사영화 두번째 편.
근데 흥행 수익이 2년 전 전편(29.9억엔)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전편에 이은 실질적 속편이 2024년 WOWOW에서 9부작 드라마로 나온 뒤(똑같은 야마자키 켄토 주연으로), 거기서 또 극장판으로 실사화 3편이 나왔다는 복잡한 미디어 전개 탓으로 추측될 뿐이다.
10. 사람은 왜 러브레터를 쓰는가 (10.7억엔)
2000년 3월 도쿄메트로 나카메구로역 탈선사고로 숨진 소년과 그를 연모하던 소녀의 실화 바탕 영화. 이미 신문기사나 NTV '더! 세계교텐뉴스' 등 버라이어티쇼에서 많이 다뤄진 사연인데, 어찌됐든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세 하루카, 스다 마사키 등 화려한 캐스팅 덕에 "올해의 봄시즌 순애영화"로 낙점돼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냥 빤한 미디어 화제 실화 바탕 최루성 순애물 성격이지만, 어째서인지 <행복한 사전>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의 이시이 유야 감독작이다.
+
11. 고비키초의 복수 (9.8억엔)
나오키상을 수상한 나가이 사야코의 미스터리 시대소설 영화화.
에도시대, 에도 변두리 고비키초의 가부키극장 앞에서 한 무가의 소년이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를 선언하고 단칼에 살해한다. 이는 세인들에 '고비키초의 복수'라 불리며 널리 알려졌지만, 그로부터 1년 반 뒤 어느 시골 사무라이가 나타나 이 사건엔 너무나도 의문점이 많다며 사건 목격자들을 차례로 만나 자초지종을 듣는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소설이자 영화여서 +1로 붙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