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동유럽어문학과'로 변경
"슬라브권 전반 연구 범위 확대"
서울대가 노어노문학과 명칭을 43년 만에 러시아동유럽어문학과로 바꾼다. 러시아어와 러시아문학 중심이던 기존 학과 정체성을 동유럽 등 범슬라브 언어·문학·문화 연구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달 중순께 교수 등으로 구성된 평의원회에서 노어노문학과 명칭 변경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조만간 이사회 추인을 거쳐 공표할 방침이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역과 문화 연구를 아우르는 최근 학문 흐름에 맞춰 러시아 중심 학과 체제에서 벗어나 동유럽 등 슬라브권 전반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대는 융합형 인문학 교육 체계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인문대는 2012년 아시아언어문명학부를 신설해 서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특정 국가가 아니라 권역 단위로 교육과 연구를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동유럽권과의 교류와 연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범슬라브 언어와 문학, 문화를 폭넓게 연구하는 방향으로 학과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는 1946년 창설됐다가 1949년 폐과된 뒤, 냉전 완화와 동유럽·소련권 연구 수요가 커지던 분위기 속에서 1984년 다시 출범했다.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 주요 대학에서도 한국의 노어노문학과에 해당하는 전공은 슬라브어문학 또는 슬라브학으로 불리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권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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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0728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