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포) 나홍진 감독, ‘호프’의 시작을 말하다 [이다원의 디렉터스뷰]
361 0
2026.07.07 17:32
361 0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의 기대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개봉 일주일 전임에도 12만2490명이 예매해 예매율 1위(45.3%)를 달리고 있다.

언론시사회 이후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한국영화계에서 보지 못한 보법이라며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칭찬을 받고 있다.

7일 스포츠경향이 만난 나홍진 감독은 제법 즐거워보였다.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들고 온 ‘호프’(HOPE)에 대한 자부심과 관객 반응에 대한 설렘이 얼굴 위로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스포츠경향은 그에게 궁금했던 질문 세가지를 던졌다.



kujFUo


■ 질문1. ‘호프’의 이야기, 그 첫 시작은?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온 마을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계에서 흥행하기 어렵다는 ‘외계인 습격’을 아주 대담하게 풀어내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시작이 궁금했다.

“15년 전이었어요. 외국 여행을 갔다가 아주 작은 동네를 마주쳤는데 참 희한하더라고요. 동네에 사람 하나 안 지나다니는데, 집마다 토템이 가득 세워져있고 조각상들이 전시돼있더라고요. 인적까지 없으니 너무 무서웠죠. 그래서 근처 마을 회관쯤으로 보이는 건물에 들어갔는데 어떤 할아버지 한명이 있더라고요. 저를 신경 안쓰는 척 하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그리고 저녁 쯤 되니 노인들이 모였는데, 그날 느꼈던 기억과 감상을 수첩에 20장 정도 메모하고 그림을 그려놨어요. 그 메모들이 이 영화의 시초였죠. 그리고 시나리오를 디벨롭하면서 점차 다른 은유들도 반영됐고요.”



그렇게 시작된 ‘호프’는 관객들에게도 또 다른 시작으로 남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 작품의 답은 엔딩에 있어요. 영화 속 캐릭터들이 비극적 상황에서도 저마다 희망을 품고 나아가잖아요? 범석은 마을을 지켜야한다는 희망, 외계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 등이요. 관객들도 각자 처한 상황 속에서 그렇게 희망하는 것들이 있을 텐데, 마치 제게 영화가 희망인 것처럼요. 이 비극적 얘기를 2시간 넘겨 봤다면, 관객들도 자신의 상황에서 뒤돌아보길 바랍니다. 비극 속에서도 또 다른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찍었거든요.”




■ 질문2. 냄새나는 인간들과 무결한 외계인의 대결, 이유는?


영화 속 캐릭터들 설정이 흥미롭다. ‘범석’의 시선으로 영화가 시작되지만 영화 중반 이후부터는 인간의 승리보다 외계인을 응원하게 될 수도 있게 설계됐다. 관객들의 담론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는 관전포인트다. 감독의 의도를 물었다.


“맞아요. 사람의 냄새를 강조하고, 범석이 오인 사격하는 장면을 넣은 것도 관객들의 그런 감정 차이를 극대화하려고 했던 장치죠. 처음 1시간은 관객도 ‘범석’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쫓아가지만, 성기(조인성)와 외계인 대치 장면에선 관객의 정보값 수준이 달라지죠. 맞는 정보인지, 왜곡된 정보인지 헷갈리는 상황에서 그 사건을 맞닥뜨리는데, 그럼 관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질까란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그게 핵심이었고요. 곳곳에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넣어 피식피식 웃게끔 했는데, 죄의식도 같이 심어넣었고요. 후반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객은 어떤 마음으로 볼까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 질문3. 영화감독, 나홍진의 꿈은?


여러 스타감독 중 강력한 코어 팬덤을 가진 감독이기도 하다. 그것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있다면서도, 자신의 원대한 꿈을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제가 조심성 많은 사람인데요. 그래서 제 영화를 볼 관객 한분 한분을 진짜 어렵게 생각하고 있어요. 나 역시 영화를 볼 때 상영 시작 전 영화를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데요. 그 작품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서 태도도 많이 달라지고요. 뭐랄까, 특정한 감독의 작품이 상영이 되기 전엔 엄청 긴장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도 내 영화를 관객들이 그렇게 봐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야기 쓸 때부터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기도 합니다.”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124864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이더앤 X 더쿠 🖤] 지속력 레전드.. 바르고 10초 후면 색상이 묻어나지 않는 착붙 글로스! <이더앤 시럽 펌핑 글레이즈 6종> 체험 이벤트 468 07.06 26,8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37,2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04,8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37,4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65,5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2,3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4,3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1,6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9,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0921 유머 펭수 vs 뽀로로 대결 20:46 32
3110920 유머 [모솔연애] 연프에서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단어 구사하는 한의사 여출.jpg 1 20:46 303
3110919 기사/뉴스 '7년만에 신곡' 이소라, 상상 연애로 곡 완성 "나 혼자 사랑하고 이별" 20:46 40
3110918 이슈 사회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된 것 사과로 끝낼 수 있으면 다행인거다 11 20:44 483
3110917 기사/뉴스 [단독] 신생아 전문의 찾아 헤매다…갓 태어난 아기 숨져 7 20:44 638
3110916 유머 엄마랑 아빠 싸워서 엄마가 둘이서만 밥 먹자고해서 나왔는데 우리가 간다고 했던 가게에 이미 메뉴 시키고 앉아있음 6 20:43 568
3110915 이슈 플레이스테이션은 2028년 1월부터 모든 신작 게임의 물리적 게임 디스크 생산을 종료합니다. 그 날짜부터 신작 게임은 디지털 형식으로만 제공됩니다. 7 20:42 341
3110914 기사/뉴스 대법, 윤석열 '공수처 체포방해' 모레 상고심 선고 생중계 결정 1 20:42 26
3110913 이슈 정승환 '밤, 바다' Cover (원곡 : 최유리) | SeungTUDIO 20:42 31
3110912 이슈 낭만 치사량 초과.. 집 나온 아저씨들의 폭우 속 강릉 여행기(1) #김풍 #정호영 #샘킴 [아우디 : 1화] 20:41 138
3110911 기사/뉴스 [단독]홍명보 “청문회 가서 다 말하겠다” 8 20:41 763
3110910 이슈 아시아인 비율이 높은 남미 국가 중 하나 1 20:40 818
3110909 기사/뉴스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20:40 88
3110908 이슈 2026 트리플에스 tripleS World Tour <ANDLESS> in Seoul 20:39 98
3110907 이슈 데뷔하자마자 연달아 세 곡으로 활동하는 여돌 실존.jpg 5 20:38 777
3110906 유머 진짜 충격적인 일본 포켓몬 송 20:38 314
3110905 기사/뉴스 [속보] '혐중 부정선거 현수막' 단체 대표 영장심사 기각 10 20:36 636
3110904 이슈 CHOI YOOJUNG 최유정 - '비장의 무기(Perfect Target)' Special Performance Video 1 20:36 76
3110903 기사/뉴스 [속보]경찰, '장윤기 사건' 강력팀장 직위해제…경찰서장 등 6명 대기발령 9 20:36 653
3110902 기사/뉴스 독일 “캐나다·노르웨이와 세계 최대 잠수함대 구축할 것” 5 20:36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