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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배재고 사태 계기…정근식, "혐오 발언 가이드라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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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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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8월 민주시민교육 종합 계획
"학생들 진정한 반성 위한 분위기 조성"
진실화해위·헌재와 MOU…"민주시민 교육"

[서울=뉴시스]이현주 정예빈 기자 =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향한 5·18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논란이 된 배재고등학교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이 혐오 발언 관련 가이드라인 만들기에 나선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6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해외에서는 인종차별 이런 발언을 하면 선수 자격 박탈까지 간다"며 "이번 기회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가이드라인 제정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불거진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을 통보했다.

 

이후 배재고는 6일 오후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 및 화해의 시간을 가졌으며, 정근식 교육감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도 참배했다.

 

정 교육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 어른들의 욕심, 욕망이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교육감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운을 뗐다.

 

6개월 징계에 대해 그는 "징계 수준보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어떤 진심 어린 반성을 하고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이런 게 더 중요하다"며 "이번 징계 조치가 충분히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게 더 중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핵심은 (배재고의) 진정성 있는 사과이고, 만약 가능하다고 하면 (광주일고의) 용기 있는 용서"라며 "용서가 그냥 될 수는 없다. 당사자들의 몫이지 교육감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입장에선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라며 "니네 참 잘한다,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 충분히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런 것이지 학생들에게 절대 부담 주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진정한 반성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잘못에 대한 반성, 사과, 용서, 최종적으로 화해, 사회 통합 이렇게 가는 부분을 이번 기회에 교육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정 교육감은 "그렇지 않아도 시교육청에서 진실화해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성과 등에 대해 교육하려 했다"며 "국가폭력이란 무엇이었을까,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극복했을까 이게 교육 현장과 접목이 안 돼서 그걸 추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국가폭력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아가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사과와 용서, 화해 이런 것들에 대한 교육을 하려고 진실화해위, 헌법재판소와 MOU를 맺고 진행하는 판국에 이 사태가 터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근현대사 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창체(창의적 체험활동)를 통해 교육하는 방법이 있고, 아예 절대적으로 수업 시간을 늘려서 보강하는 문제도 있다"며 "이건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기 때문에 넓은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만약 1시간이 더 늘어난다면 교원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교육위원회가 주도해서 논의해야 한다. 기존 교육과정 내에서는 그걸 소화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번 사태를 거름 삼아 교육청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 운동부 응원 문화 실태 조사 등을 통해 상대편을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응원 문화를 불식시키고, 민주시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선수 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나 누굴 조롱, 비난, 비방하거나 혐오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시민교육 종합 계획 안에 내용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마침 7월에는 제헌절이 있고, 8월에는 광복절도 있다"며 "헌법, 역사, 민주시민 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계획을 적어도 8월까지는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작년 12·3 비상계엄 내란 이후 민주시민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졌다"며 "역사, 헌법, 민주시민 교육을 함께 어울러서 하고 나아가 세계 시민 교육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이는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lovelypsyche@newsis.com)
정예빈 기자(5757@newsi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049737?sid=102

 

 

너 때문에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는건 생각도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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