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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부산서 출발, 중앙동으로 복귀
올해 말 이전 완료 내년부터 부산 시대
해양 수도 정책 맞물려 해운사 집적
HMM·SK해운·에이치라인 이어 합류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흥아해운이 1986년 서울로 본사를 옮긴 지 약 40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다. HMM과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국내 해운사 가운데 네 번째 부산 이전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부산 해양 수도 조성과 해운·해양 기업 집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흥아해운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본사 부산 이전 발표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부산 중앙동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본사 이전 안건을 의결했으며, 8월 20일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 절차를 마무리한 뒤 9월 4일까지 본점 이전 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흥아해운 이완구 대표이사는 “1월 1일부터 부산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흥아해운은 부산에서 선박 관리 인력 25명과 해상 직원 29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본사의 육상 직원 34명도 모두 부산으로 옮겨 총 356명의 임직원이 부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 대표는 “서울에 잔류 직원 없이 전 직원이 부산으로 이전한다”며 “이주가 어려운 직원이 생기더라도 부산 지역 인재를 채용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1년 부산에서 설립된 흥아해운은 1976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액체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흥아해운은 친환경 대형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양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5’를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과 운항, 선박 관리 기능을 통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흥아해운이 100% 출자한 선박 관리 전문 회사 흥아마린과 영업·운항·선박 관리 기능을 하나로 묶는 통합 경영 체계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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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986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했던 흥아해운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이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은 물론 부산시와 협력해 직원들의 이주와 정착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발표를 시작으로 부산을 해양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양 기업 집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해운업계 매출 7위인 SK해운과 10위 에이치라인해운이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고,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노사가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했다.
황 장관은 추가로 부산 이전을 검토하는 해운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선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