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나홍진 감독이 신작 '호프'로 외계인 SF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된 변을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호프(HOPE)' 개봉을 앞둔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 드디어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내놓은 10년 만의 신작인 데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이른바 촌동네 SF물로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제 출품할 때 카테고리가 몇 개 없어서 SF라고 하긴 했지만, SF라 하기엔 민망하고 외계인이긴 하지만 뭐한 비주얼을 가진 크리처물"이라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나하나 살을 붙여 키워나간다. 과거에 제가 고민했거나 걸어본 길을 다시 또 가고싶지 않아 매번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소재, 새로운 장르, 새로운 스타일로 이야기를 심화해 나간다"면서 "제 이야기는 똑같다. 제가 보며 느낀 분노나 안타까움, 네거티브한 것을 보며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될 때가 많다" "저는 물론 포지티브하고 긍정적인 부분에도 감사하고 기분좋아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과연 제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정적인 측면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전작('곡성')에서 '초자연'을 했다. '오컬트를 하고싶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현상에서 내가 의미를 찾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까 하다가 '초자연'까지 갔다. 거기에서 생각을 더하다보니 우주까지 갔고, 그러다보니 외계인이 나왔다. 단순히 공간적인 확장은 아니다. 이 '호프'라는 이야기에서 외계인을 단순히 인간의 상대로 규정지으려 하지 않았다. 영화는 그들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공간적인 우주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곡성'에서 초자연을 이야기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을 나아가보려고 했다. '곡성'에서 다룬 것보다 더 상위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그것이 엔딩에 드러난다.
그는 '호프' 곧 '희망'을 뜻하는 영화 제목에 대해서 "비극적인 상황, 지역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한 사람 인간으로서의 바람이기도 하다. 폭력과 비극을 보여주고 마지막 10분에 다른 개념의 요약정리가 있다"면서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현상에 대한 은유이자 상징적인 정의이자 바람. 이런 시도로 마무리하면서 이 영화를 마무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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