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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모기업 눈치가..." "비판 여론 부담" 사과한 배재고, 6개월 징계보다 무서운 '여론 징계'가 진짜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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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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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의 만남을 마친 두 학교 선수단은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함께 참배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감도 동행했다. 5·18 기념재단은 배재고 선수단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5·18 역사 교과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일고는 대승적으로 사과를 받아들였다. "고개를 들라"며 배재고 학생들을 다독인 이규연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져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화해를 계기로 학생들이 새롭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발 더 나아가 징계 선처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일고와 광주일고 총동창회는 7일 오후 3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는 배재고 야구부 징계에 대한 선처 요청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이로써 논란의 중심이었던 두 학교 간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물론 외부에서는 이번 사과가 징계 감경을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시각, 광주일고 학생들이 거절할 수 없도록 어른들이 인위적으로 사과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보는 삐딱한 시각도 있지만 일단 당사자들 간에는 사과와 용서와 화해로 정리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배재고는 8일까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이 청구되면 이미 청룡기 대회에서 몰수패를 당해 실질적인 불이익을 당했다는 점, 그간 받은 사회적 비난이 징계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는 점, 사과와 참배 방문 등의 노력이 참작 요인이 될 수 있다. 감경 여부는 체육회가 결정한다.

다만 행정적 징계가 감경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협회가 내린 6개월 출전 금지 징계엔 달력에 끝나는 날짜가 있지만, 여론의 징계는 그렇지 않다. 사태 이후 일각에서 "어린 선수들의 인생을 끝내는 과도한 징계"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배재고 선수들의 앞길을 실제로 가로막을 장벽은 행정 징계가 아닌 '여론'이다. 

복수의 프로 구단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상당수 구단은 현재의 들끓는 비판 여론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A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의 경우 모기업에서 원치 않을 것 같다. 여론이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에서 지명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B구단 스카우트는 "여론 신경 안 쓰는 구단이 딱 두 군데 있으니까 뽑는 구단이 있긴 하겠지만, 예상 순위보다는 한참 뒤로 밀리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C구단 관계자는 "전체 1순위감인 최대어급이 배재고에 있다면 모를까, 굳이 여론 비판을 감수하느니 가급적 다른 선수를 우선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취재에 응한 한 대학야구 관계자는 입시에서 성적 외에 여론을 어느 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의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면 원하는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529/000007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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