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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에 '멸공' 외친 학생들, 지도하고 싶어도..."

무명의 더쿠 | 13:34 | 조회 수 2201

 “과학 수업 시간에 중력을 학습할 때 떨어지는 물체를 보며 ‘운지’(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표현)라고 하고 키득거립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수업 시간에 ‘탱크 데이 화이팅’을 외칩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중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학생들이 ‘멸공’이라고 외치고 다녀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가 ‘계엄령 하고 싶어서’, ‘왜 중국인이 투표권 있냐’, ‘왜 중국인이 공무원 할 수 있냐’와 같은 가짜 뉴스를 말하고 다닙니다”

교사들이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학생들의 ‘혐오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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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했다는 교사가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한 ‘혐오·역사 왜곡 표현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사건을 계기로 실시한 설문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한 교사는 전체 응답자의 89.3%에 달했다. 직접 목격 73.9%, 전해 들은 경우는 15.4%였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교사의 경험률이 92.7%로 초등학교(87.4%)와 고등학교(86.4%)보다 높았다.

혐오 표현의 유형을 보면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 조롱’이 88.9%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고 전교조는 밝혔다.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혐오와 차별’(86.8%),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이 뒤를 이었다.


교사들은 이번 배재고 사태를 일부 학생의 비행이 아닌 청소년 사이에 퍼진 ‘혐오의 놀이화’가 낳은 구조적 문제로 인식했다.

‘특정 학생들만의 우발적 일탈로 보기 어렵고, 온라인 혐오 문화 확산과 연결해 봐야 한다’(88.4%)는 응답이 ‘매우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개별 사건에 가깝다’(7.5%)는 응답보다 10배 넘게 많았다.

배재고 사태의 원인으로는 ‘온라인 혐오 콘텐츠와 커뮤니티 문화의 확산’(94.0%)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정치권·언론의 혐오와 조롱의 언어’(74.4%), ‘교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민원 부담으로 인한 쟁점 교육 위축’(62.0%) 순이었다.

앞으로 마련돼야 할 대책으로는 ‘학교생활규정에 혐오표현 금지와 교육적 조치 근거 명시’(55.8%), ‘플랫폼의 혐오·극단주의 콘텐츠 추천 책임 강화’(49.9%), ‘교육부 차원의 혐오표현 대응 매뉴얼 및 표준 지도안 보급’(41.8%), ‘혐오 표현 대응 교사에 대한 법률지원 및 민원 대응 체계 마련’(40.6%) 등을 꼽았다.

다만 교사들은 혐오 표현 관련 사안이 발생했을 때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69.9%)과 ‘학부모 민원이나 외부 공격 우려’(60.1%)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후략


https://naver.me/G3vHf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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