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식탁 옥죈 밀약…전분 4社 과징금 7천476억원·담합 사상 최대
535 10
2026.07.07 12:19
535 10

대상·사조·삼양·CJ, 7년 넘게 6조원대 밀약…공정위, 전원회의서 제재 의결
원가 오를 땐 빨리, 원가 내릴 땐 느리게 판매가격에 반영
러-우 전쟁 시기 판매가 최대 73% 인상…가격 재결정 명령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과자·빵·음료·빙과·맥주 등 먹거리는 물론 제지·철강 등 산업용 원재료로 쓰이는 전분·전분당 가격을 7년 넘게 짬짜미한 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에 처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상㈜, (유)사조CPK, ㈜삼양사,CJ제일제당㈜ 등 4개사가 7년 5개월에 걸쳐 식품업체, 제지사, 철강사 등 사업자 간 거래(B2B)에 적용되는 전분·전분당(이하 '전분당')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나 합계 7천4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5월 밀가루 가격을 밀약한 7개 업체에 매긴 6천710억원을 뛰어넘는다. 공정위의 담합 제재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정위는 전분담 담합 사건을 수사한 검찰의 요청에 따라 이들 4개사 법인과 임직원들을 앞서 고발했다.


공정위의 심판 결과를 보면 4개 전분당 업체는 정부의 정책적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밀약으로 경쟁 질서를 왜곡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전분당의 주원료인 수입 옥수수를 공동으로 수입한다. 정부는 전분당이 국민 물가, 산업 경쟁력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21년 4월부터 매년 200만t 내외의 가곡용 옥수수에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4개 업체는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전분당 판매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옥수수 가격 인상 시기에 원가 상승분을 신속히 반영해 판매 가격 인상을 합의한 것은 8차례로 나타났다.

옥수수 가격이 인하할 때 거래처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해 인하 폭을 최소화하고 인하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로 합의한 것이 5차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4개 업체는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대형 실수요처를 대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소규모 실수요처·대리점에는 최대한 판매 가격을 유지해 반발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했다.

4개 업체는 가격 변경의 경우 거래처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변경의 폭과 시기, 가격 변경의 근거가 되는 환율, 원료가 등 공문에 담을 내용과 발송 시기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전분당 품목별 목표 가격을 합의한 뒤 그보다 높은 금액을 거래처에 통보해 거래처가 목표가격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압박·유도하기도 했다.


4개 업체는 또 전체 거래처에 가격 변경 계획을 통지한 후 필요한 경우 거래처와 가격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이때 수요처별 가장 거래 비중이 높은 전분사가 협상을 주도하고, 다른 전분사는 주관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함께 목표 가격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품앗이 대응'에도 나섰다.


B2B 전분당 시장에서 이들 4개 업체의 점유율은 전분 95.7%, 전분당 86.4%에 달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특히 4개 업체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민 경제 전반이 어려운 시기에 옥수수 가격 변동 부담을 거래처에 전가하고, 자신의 부당 이득을 극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으로 국제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던 2022년 11월에는 판매 가격을 1㎏당 971원으로, 담합을 시작하던 시기(2018년 5월·1㎏당 559원)보다 최대 73%까지 급격히 올리기도 했다.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원가 인하 폭보다 판매 가격 인하 폭을 줄였다. 이런 대응으로 인해 가격은 낮춰도 영업 이익이 오히려 개선됐다.

4개 업체의 짬짜미로 물가가 오르고 결국 실수요처와 대리점, 나아가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부담이 전이됐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4개 전분당 업체 담합의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은 6조525억원에 달했다.



김수현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179978?sid=101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이더앤 X 더쿠 🖤] 지속력 레전드.. 바르고 10초 후면 색상이 묻어나지 않는 착붙 글로스! <이더앤 시럽 펌핑 글레이즈 6종> 체험 이벤트 459 07.06 23,7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36,2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03,2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37,4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64,64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2,3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4,3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1,6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9,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0796 기사/뉴스 부산시 관광·북항 TF 구성…전재수 지시 하루 만에 뚝딱 2 18:27 278
3110795 기사/뉴스 "미사섬에 K컬처·정원 결합…관광거점 조성" 18:25 104
3110794 이슈 조심조심 냥이 예뻐하는 인피니트 성규 18:25 178
3110793 유머 회사 덕후 아저씨 근황 ㄷㄷ 9 18:22 1,755
3110792 유머 김선태 새 홍보 영상 : 두더지 홍보 5 18:22 912
3110791 이슈 결국 드라마 제작 경위 공개한 후지테레비 (핫게갔던 일본남배우의 여배우 괴롭힘사건) 13 18:21 1,200
3110790 기사/뉴스 EXO 수호·태민 합류…'SOUND IN COLORS in POLAND' 글로벌 라인업 완성됐다 18:19 412
3110789 유머 일본 아들 엄마 광고 4 18:18 613
3110788 이슈 데뷔 쇼케이스에서 오열하느라 타이틀곡도 소개 못하는 아이돌 18:17 765
3110787 정보 성심당 망고시루 판매 마감 14 18:16 2,610
3110786 이슈 fromis_9 (프로미스나인) THE 2ND ALBUM [Glow ME] 앨범 프리뷰 2 18:16 164
3110785 유머 기세 좋았던 나인뮤지스에게 찬물 끼얹었다는 반응 많은 곡 투탑.. 28 18:14 1,930
3110784 이슈 열혈농구단 슈팅테스트 순위.jpg 18:14 345
3110783 이슈 11년 전 오늘 케이팝에 있었던 일 1 18:10 924
3110782 기사/뉴스 [오늘 이 뉴스] 사과받은 광주일고 '파격요청'.. 배재고 중징계 '재고'? (2026.07.07/MBC뉴스) 33 18:10 859
3110781 기사/뉴스 ‘호프’ 나홍진 “힘들어 미치겠다‥내가 이 짓을 왜 했을까?”[EN:인터뷰①] 7 18:09 759
3110780 이슈 여름마다 꼭 사먹는 이민정네 식료품 찐템 모아보기! 불없이 시원하게 드세요~ *철저한 내돈내산 18:09 710
3110779 기사/뉴스 속보] 최저임금 6차 수정안 '1만1450원 vs 1만460원'…노사 격차 990원 28 18:08 1,084
3110778 기사/뉴스 [속보] 대법원, 윤석열 '체포 방해' 상고심 선고 생중계 2 18:08 377
3110777 이슈 강아지와 육아하다 응급실 가게 된 초보맘 황보라ㅣ현실육아, 육아 브이로그 18:08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