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강 작가가 사내이사로 있는 서울 종로구 독립서점 ‘책방오늘’의 문에 이날까지만 영업한다는 공지가 붙었다. 문광호 기자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책방오늘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책방오늘 관계자는 이날 폐업 사유에 대한 질문에 “오늘까지만 영업을 하게 됐다”며 자세한 언급은 삼갔다. 책방오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0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하고 수선해 불을 밝히고, 책을 들여 손님들과 만나고, 계절마다 ‘작가의 서가’를 소개하고 낭독회와 워크숍들을 열며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2018년 9월 처음 문을 연 서점이니 꼭 8년이 되는 때에 책방의 여정을 일단 멈추게 됐다”며 “다시 문을 열게 될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폐업 사유는 건물이 매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디스코’에서 거래내역을 보면 해당 건물은 지난 5월19일 35억원에 매매됐다. 책방오늘 근처 건물의 관리인 A씨는 “건물 전체가 매매됐다”며 “다른 가게들도 같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한강 작가님도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오셨다”며 “독자들하고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은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탄 이후로 지역 일대가 유명세를 치르면서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노벨상을 탄 그날부터 각종 매스컴에 차들이 와서 진을 치고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아왔다”며 “아무래도 갈수록 관광객들도 오고 거리가 핫해지는 것도 아마 일조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건물주는) 사고 나서 새로 건물을 짓는다는 것 같다. 그래서 기존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러지(나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른 건물 관리인 B씨도 “여기가 유명세가 있으니까 팔린 것 같다”며 “건물값이 막 올라서 있던 분들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이 종종 오셔서 뵐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한강 작가님의 책방이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괜히 자부심도 있었는데 이제 애먼 사람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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