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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일본여행 300만원 깨진다”....  역대급 해외여행비에 휴가철 앞두고 ‘비상’

무명의 더쿠 | 10:37 | 조회 수 1847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과 숙박비, 관광지 이용료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환율과 성수기 수요가 겹친 데다 국내외 관광지의 가격 인상까지 이어지면서 올여름 휴가 비용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 물가 상승세는 항공권부터 두드러진다.

 

5일 국가데이터처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항공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해외단체여행비는 24.3% 상승했다. 5월 국제항공료(33.0%)와 해외단체여행비(26.3%)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유류할증료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름 성수기 서비스 이용료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환율도 해외여행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501.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8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평균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섰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인 일본에서도 여행 경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숙박세를 잇달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도는 기존 정액제였던 숙박세를 숙박요금의 3%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토시는 지난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기존 최대 1000엔(약 9500원)에서 1만엔(약 9만5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숙박세를 도입한 일본 지자체도 지난해 말 17곳에서 현재 62곳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 여행객 입장에서는 항공권과 숙박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체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성인 2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하면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만 200만원 안팎이 들고, 식비·교통비·쇼핑 등을 포함할 경우 총 여행 경비는 300만원을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여행지 역시 숙박비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트립닷컴 도시별 호텔 데이터에 따르면 강원 속초의 평균 숙박요금은 지난달 24만3000원에서 이달 29만7000원으로 올랐다. 부산도 같은 기간 22만20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세탁, 청소 등 인력 채용 비용이 평소보다 더 들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저항 심리가 커지면서 예약률은 예년 성수기보다 더디게 올라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관광지 입장료도 인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인 소노는 오는 11일부터 워터파크 이용요금을 올린다. 천안 오션어드벤처의 경우 다음달 17일까지 주말 기준 성인 요금은 7만9000원, 어린이 요금은 6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 15% 인상된다.

 

앞서 롯데월드 역시 자유이용권 성인 요금을 6만7000원으로 4.7% 올렸다.

 

높아진 여행 비용은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서치기업 피앰아이 조사에서는 올여름 휴가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가 45.7%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다’는 41.3%, ‘부담되지 않는다’는 13.0%였다.

비용 부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성수기 숙박요금 인상’(53.4%)이 꼽혔다. 이어 ‘경제적 불안감’(19.7%),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급등’(16.2%), ‘원·달러 환율 상승’(9.4%)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는 7~8월에는 여행 관련 비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항공권과 숙박시설은 예약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성수기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일정과 예약 시기를 분산하는 등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00087?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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