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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좀 빠져줄래?” 면박…정청래 배후 ‘미키루크’ 정체

무명의 더쿠 | 10:06 | 조회 수 1960
국민참여연대(국참연) 창립대회에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이상호 전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중앙일보
국민참여연대(국참연) 창립대회에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이상호 전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중앙일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후 실세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상호 전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닉네임 ‘미키루크’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4일 강 실장이 전날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영국 노동당식 제3의 길’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씨는 페이스북에 “당원들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니, 전당대회에서 좀 빠져주실래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제3의 길은) 이언주 같은 류랑 같이 하자는 말인지 당원들은 다 알고, 기회주의 불나방들을 배지나 자리로 꼬셔오는 것은 전시에서는 포획이고 일상에선 협잡”이라고도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씨는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의도는 다 알겠음. 하지만”이라고 글을 수정했지만, 친명계에선 “당정을 이간질하고 당원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채현일 의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8ㆍ17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씨는 정 전 대표의 스핀닥터(spin doctor) 역할을 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6일 “미키루크가 정청래 캠프의 가장 핵심”이라며 “출마 시기와 메시지 조율 등을 매일 소통하는 거로 안다”고 했다. 이 씨는 6ㆍ3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정 전 대표 측근들의 선거를 세게 도왔다. 친정청래계 인사인 이원택 전북지사와 김관영 전 전북지사의 경선 과정에선 “김관영 이번에 100퍼 아웃될 것”(5월 30일)이라고 페이스북에 쓰기도 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엔 친노무현 그룹인 이광재ㆍ김경수 후보와 만났다는 사실을 글과 사진으로 알렸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이씨는 정 전 대표의 측근인 박수현 충남지사 경선을 지원하다 경남으로 내려가 김경수 후보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노사모 미키루크'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연합뉴스
'노사모 미키루크'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연합뉴스

정 전 대표와 이씨는 모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활동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양말 장사를 하던 이씨는 당시 엄청난 당원모집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노무현 캠프에 합류한 뒤엔 ‘희망 돼지 분양사업’ ‘노란 손수건 착용’ 등 혁신적 선거 캠페인을 만들어 낸다. 2002년 무렵 길잡이학원 원장이던 정 전 대표는 노사모에 기반을 둔 온라인 정당 ‘정정당당’을 창당했었다. 17대 국회가 열리고 열린우리당이 국민참여연대와 참여정치연구회로 분화할 적에도 둘은 국참연 소속으로 유시민ㆍ이광철이 주도하는 참정연과는 다른 길을 갔다.

민주당 수도권 의원은 “노사모 아이디 미키루크(이상호)와 싸리비(정청래)는 오래전부터 절친한 사이”라며 “17대 초선 정청래를 만든 것도 미키루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정동영계로 함께하면서 2007년 출범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핵심 멤버로 연을 이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라임 사태’ 관련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확정받은 이후 정계와 멀리한 듯 보였지만,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부터 정청래 대표 체제의 배후 실세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8ㆍ17 전당대회 국면에서 노사모를 떠올리며 ‘노무현 적통’론을 앞세운 것도 이씨의 역할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노무현이 좋아 노무현에 감동받고 노무현처럼 살고 싶은 우리의 열정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우리”라며 노사모 동창회를 연 사진을 올렸다. 하루 전엔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정 전 대표는 7일도 페이스북에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웁시다”며 계승론을 주장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3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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