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韓 영화계의 ‘호프’가 되리라 [이다원의 원픽]
1,256 3
2026.07.07 07:10
1,256 3
LFVkBc


꼭,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라.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을 무대로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사람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한 사투 끝에 온 우주의 비극과 마주하는 이야기로, ‘황해’ ‘추격자’ ‘곡성’의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황정민, 조인성정호연을 비롯해 알리시아 비칸데르마이클 패스벤더 등 국내외 배우들이 총출동해 러닝타임 156분을 완성한다.



한국 영화계에서 본 적 없는데, 한번쯤은 꼭 보고 싶었던 유니콘을 드디어 보았다. 집요하게 찐득거리고, 지독하게 긴장시킨다. 그러면서도 툭툭 웃음보를 건드는 게, 타율까지 좋다. 하고 싶은 것 다 했는데, 뭐 하나 꼬집을 것도 없다. 나홍진 감독이 얄미워질 정도다.


장르에 이야기를 맞추지 않고, 전개에 맞는 장르적 요소를 기가 막히게 넣었다 뺀다. 추격 액션물에 슬래셔 요소가 들어가는가 하면, SF물에 1980년대를 비비는데 그 맛이 독특하지만 낯설지 않다. 구수한 웨스턴 느낌이랄까. 아는 맛을 기본으로 새로운 비법 소스를 살짝씩 곁들이니 새로운 미식 체험이다. 아니, 영화적 체험이다. ‘한국에선 SF물이 통하질 않는다’는 오랜 편견이 시원하게 깨진다. 돌비, 혹은 아이맥스에서 봐야하는 이유기도 하다.



3부작으로 기획된 만큼 이번 ‘호프’는 작품의 세계관, 캐릭터 소개와 사건의 발발 등으로 구성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광란의 살육을 저지르는 무언가를 찾아 해치워야 한다’는 설정에 휴대폰 따윈 존재하지 않는 1980년대 사람들을 캐릭터로 내세우니 이를 지켜보는 객석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다. 사건 해결이 아쉽게 어그러지는 순간까지도 이해된다. 다음 단계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물론 진입장벽도 분명 있다. 자연광에서 구현된 크리처의 생김새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호프’ 세계관으로 들어가는 첫 문지기인데, 여기만 무사히 통과한다면 뒤에서 이어지는 광활한 나홍진 감독 세계관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반대로 이 문지기에게 덜컥 걸리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 식을지 모르겠다.



또한 크리처를 연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의 쓰임이 효율적이었느냐에 대해서도 갸웃거려진다. 모션캡처를 달고 연기할 거라면 굳이 할리우드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제작비를 올려야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잘 모르겠다.


배우들은 구멍난 곳 하나 없이 완벽한 앙상블이다. 황정민, 조인성은 물론 정호연, 이상희 등도 제 역 이상을 해낸다. 특히 음문석은 원래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오는 15일 개봉.



※[이다원의 원픽]은 이다원 기자가 콘텐츠 하나를 픽(PICK)해서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124628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이더앤 X 더쿠 🖤] 지속력 레전드.. 바르고 10초 후면 색상이 묻어나지 않는 착붙 글로스! <이더앤 시럽 펌핑 글레이즈 6종> 체험 이벤트 433 07.06 16,7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31,95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197,8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34,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60,63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2,3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4,3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1,6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9,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0356 이슈 NCT DREAM 재민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09:05 316
3110355 이슈 인생과 가능성은 무한하지 않다는 누군가의 글 3 09:04 450
3110354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1.64% 하락 출발…8000선 아래로 5 09:03 233
3110353 유머 어릴 때부터 공부안한 이유 7 09:00 658
3110352 이슈 첫 단독게스트를 션과 러닝으로 하게된 리센느 메이.jpg 3 08:58 804
3110351 기사/뉴스 세계 1등 찍은 한국 게요리…外人 한국오면 꼭 먹는다는 ‘이 것’ 14 08:57 1,264
3110350 이슈 원덬이 소취하던 노래가 드디어 방송에 박제돼 너무 좋아서 올리는 글 6 08:51 1,109
3110349 정치 "일베 용어" vs "사투리"…정치권이 키운 '무섭노' 논란 12 08:51 366
3110348 이슈 토끼옹댕이에 손넣으면 너무 부드럽고 따뜻함 1 08:51 963
3110347 이슈 이준영, '나라에서 찾습니다' 입대 응원 문구에…"아직 아니다" 단호 6 08:47 2,283
3110346 이슈 아 마사지 졸라 비싼데 와이프가 회원권 끊었네ㅋ 이러면 자랑하는 건데 20대 신입 남자들이 꾸역꾸역 못 알아듣고 카드 정지하셔야 되는 거 아니예요? 이럼 46 08:47 4,306
3110345 기사/뉴스 '강회장' 원작자 "난 시청률만 봐…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 [인터뷰+] 5 08:46 1,276
3110344 이슈 [펌] 기억하는 사람 있는지 궁금한 KBS 심야 체조방송...ㄷㄷ (공포주의) 8 08:45 1,577
3110343 기사/뉴스 다슈, 변우석 팬밋업 개최 4 08:43 511
3110342 정보 성심당 내일 망고 시즌 종료 9 08:40 2,536
3110341 이슈 몇 년 전에 아이패드 박살나서 엉엉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했을 때 엄마가 해준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9 08:38 3,076
3110340 유머 앙하고 우는 6살 조카입에 손가락넣은 고모 21 08:37 5,272
3110339 이슈 서인국X박지현 주연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6회 선공개 영상 1 08:35 427
3110338 유머 ??? 저 대신 누구 뽑았는 줄 알아요? 2 08:35 1,176
3110337 이슈 마이크로소프트 4800명 감원…게임 부문 대수술 3 08:32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