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7주차였던 제주도의 임신부가 헬기로 대구로 긴급 이송된 후, 한달 만에 세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해당 대학병원의 의료진은 완벽한 팀워크 속에 주말 새벽에도 한달음에 병원에 출근하는 등의 지극한 보살핌과 집중 관리로 출산을 도왔다.
6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세쌍둥이를 갖게 된 임신 27주 차의 임신부 A씨는 제주도 내 의료기관에서 수용이 어려워지자 당일 119에 연락, 소방헬기를 타고 자정 무렵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 인프라가 갖춰진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입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그 이후부터 한 달간 A씨 곁을 지키며, 당시 27주에 불과한 세쌍둥이의 생존율을 최고로 높이기 위한 ‘태아 주수 늘리기’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주말인 지난 4일 새벽 A씨가 긴급 분만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및 분만·수술실 간호 인력 등 모두 17명이 분만실로 모였다. 이어 이들 의료진의 협진 속에 진행된 수술을 통해 임신 약 31주만에 세쌍둥이 자매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주치의인 이효진 산부인과 교수는 “세쌍둥이는 출생 직후 일시적인 호흡 곤란 증세로 긴급 기도 삽관 치료를 받았으나, 지금은 모두 상태가 호전돼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머물고 있다”며 “늘 노심초사했지만 의료진을 믿고 버텨준 산모의 모성애 덕분에 한 달이란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모인 A씨도 순조롭게 회복 중이어서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세쌍둥이가 신생아집중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제주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전문 치료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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