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들은 호황을 맞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무려 300만 원에 육박하는, '폰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차세대 폴더블폰로 꼽히는 '갤럭시 Z 폴드 8'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AI 기능이나 두께 등 혁신 기술에 주목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시장의 관심이 온통 '가격'에 쏠려 있습니다.
AI발 메모리 대란에 원가 압박이 극에 달하면서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소 20만 원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최상위 고용량 모델의 경우, 사상 처음 300만 원을 넘어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HBM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이라 (HBM용) D램을 생산하고 나면 범용 D램 공급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거고요.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한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D램 시장의 극심한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3분기에도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이 예상됩니다.
애플이 9월 공개하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울트라'는 평균 판매가격이 2500달러, 우리 돈 약 380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워온 중국 제품 샤오미의 가성비 라인인 레드미의 K90 시리즈, 비보의 X300 시리즈도 이미 300위안 안팎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정구민 /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 메모리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최소 3년간의 (공급해야 할) 물량이 쌓여있어요. (폰플레이션을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인 거죠.]
반도체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AI 반도체에 집중하면서, 일반 가전이나 IT 기기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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