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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로코 장인’ 수식어 민망, 나는 여전히 신인” <멋진 신세계> 허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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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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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부터 드라마 <유어 아너>로 선 굵은 장르물에서 두각을 보이다가, <백번의 추억>에서 로맨스의 가능성을 내비쳤던 배우 허남준. 마침내 독보적인 인생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로 분해,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일촉즉발 전쟁 같은 판타지 로맨스를 완성해 낸 것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로코 장인'이라는 찬사와 함께 대세 배우로 떠올랐지만, “민망하다”며 웃는 허남준. "마음은 고등학생 때와 비슷하고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현장에서는 그저 여전히 신인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라며 몸을 낮춘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늘 배움의 태도를 잃지 않는 그를 만나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했나.
예상까지는 아니었지만, 촬영하면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잘될 것 같다'라는 말은 했었다. 다만 나는 아직 신인이라 잘 모르다 보니 흥행보다는 '참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감독님께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빨리 보고 싶어요"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드라마의 큰 흥행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기를 부쩍 체감하고 있을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나 시청자들의 반응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작품 촬영에 들어가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그래도 현장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고 친구들의 반응도 달라져 인기가 체감된다. 정말 친한 친구들은 평소 안 보던 내 모습을 화면으로 보니 원래 좀 오글거려 하면서 칭찬 같은 건 안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드라마 너무 재밌다"라고 연락을 주더라. 물론 "멋있다" 같은 말은 끝까지 안 하지만, (웃음) 그저 작품이 재밌다고 해주는 것 자체가 내게는 최고의 칭찬이다.

글로벌 반응도 신기하다. 이전에는 인스타그램 댓글이 대부분 한국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양한 외국어로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며 체감하고 있다. 시청자 피드백 중에는 "진짜 내 스타일 아닌데, 허남준 자꾸 거슬리네"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배우로서 캐릭터와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고 내 몫을 잘 해냈다는 의미인 것 같아 정말 기분 좋고 행복했다.

SNS 팔로워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그런데 팬들 사이에서 평소 기계치라 인스타그램을 잘 못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짜인가. (웃음)
정확히 보셨다. 인스타그램을 진짜 잘 못하고 그런 쪽 센스가 아예 없다. 기계를 작동하는 건 괜찮은데, 인스타그램의 섬세한 기능들을 활용하거나 피드를 예쁘게 꾸미는 능력이 약하다. 그래도 팔로워가 그렇게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면 기분은 정말 좋다.

처음에 대본을 제안받았을 때 ‘드디어 나한테도 멜로나 로맨스 감성을 깨울 작품이 왔구나!’ 하고 내심 기대되진 않았나.(웃음) 반면 로맨스 첫 메인 주인공이니 ‘내가 잘하지 못하면 작품이 휘청일 수 있다’라는 걱정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해보지 않은 장르라 걱정이 앞섰다. 자신감이 생기다가도 막상 대본을 정독하며 '이 장면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다시 걱정이 되더라. 자신감과 걱정이 계속 교차했다. 하지만 ‘내가 못하면 작품이 휘청일 수 있다’라는 거창한 생각은 안 했다. 내가 그 정도의 엄청난 비중을 감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확실히 했다. 상대역인 임지연 선배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데도 현장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더라. 작가님과 감독님 역시 머릿속에 완벽한 세계를 그리신 채 열정적이셨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고 초반에 엄청 다짐했다.

차세계를 연기하며 스스로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나. 특별히 그런 면이 두드러진 장면을 꼽는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내 안에 있는 어떤 찌질함이나 아기 같은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게 됐다. 평소에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볼 일이 없지 않나. 화면 속 내 모습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시청자분들이 '귀엽다'고 해주시는 걸 보며 나를 정확하게 봐주셨구나 싶었다. 특히 신서리를 대하는 모든 순간이 그랬다. 흔히 말하는 '하남자 중의 상남자' 같은 느낌이다. 5화부터는 끝까지 내 문제는 아니라고 우기며 질척대지 않나. 서리에게 "너 진짜 후회한다"라고 대사 치는 내 모습을 보며 '내 안에 저런 면이 있구나' 싶었다. 연기로 극대화하긴 했지만 내 안의 새로운 단면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상대역인 임지연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새롭게 느끼거나 배운 점이 있다면.
임지연 선배를 화면으로만 접했을 때는 어떤 성격일지 감이 안 잡혔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착하고 유한 사람이었다. 보통은 자기 연기 챙기기도 바쁠 텐데 상대방의 장면까지 다 배려해 줬다. 지금 반응이 좋은 신 중에서도 선배와 상의해서 더 좋아진 장면이 많다. 현장이 힘들어도 늘 웃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고, 체력적 한계가 와도 묵묵히 열심히 하더라. '연기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더 치열하게 노력하는구나'를 뼈저리게 배운 뜻깊은 현장이었다.

임지연 배우와 상의해 시너지를 냈거나, 시청자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명장면을 꼽는다면.
9부 엔딩 신을 꼽고 싶다. 나는 아직 경험이 적어 신을 전체적으로 넓게 보는 시야와 계산하는 힘이 부족하다. 주어진 대사와 내 역할만큼을 해내는 게 당장의 우선 목표이기 때문이다. 반면 임지연 선배는 전체를 보는 눈이 정말 훌륭하다. 9부 엔딩에서 서리가 나를 때리다가 가려고 할 때 붙잡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선배가 "서리가 더 격렬하게 때리고, 네가 잡았을 때 더 거칠고 강한 느낌이 살면 좋겠다"며 끊임없이 방향성을 제시해 줬다. 덕분에 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서로가 함께 돋보일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내가 못 보는 지점을 선배 덕분에 채울 수 있었다.

'손목 키스' 장면도 설렘 유발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촬영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나중에 방송으로 보고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대본에 명시되어 있었는데도 막상 리허설을 하려니 머뭇하게 되더라. 손목 키스라는 행위 자체가 평소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촬영 중에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안 되니 '이게 맞나' 싶고 어색함과 걱정이 앞섰다. 작가님과 감독님도 이 장면이 이렇게까지 회자될 줄은 전혀 모르셨던 것 같다. 그저 최대한 담백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했는데, 전체적인 큰 그림까지 그리진 못했던 것 같다. 아직은 내가 신인이라 그런 지점이 서툴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계속 '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다. 특별한 마음가짐인 건가.
현장에 베테랑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나는 연기만 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 그렇다. 배우의 본질은 연기를 잘해내는 것이고 장면을 구현하는 것도 연기자의 몫이다. 하지만 내가 잘 못하거나 모르는 지점은 솔직하게 터놓고 주변에 "도와달라"고 하는 편이 모두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들키지 않으려고 억지로 하다가 장면이 산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늘 배우는 자세로, 신인이라 생각하며 임하려 한다.

이번 작품으로 확실히 대세 배우가 되었는데, 이제는 신인에서 좀 벗어났다고 느끼는지. (웃음)
30대인 지금도 내 마음은 고등학생 때랑 비슷한 것 같다.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지만 내면적인 성장을 완벽히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여전히 신인 같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고 느낀다. 그러다가도 가끔 현장에서 다른 신인 배우분이 내게 뭔가를 질문하면 흠칫하며 '이제 내가 완전한 신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신인이라는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

로코 속 차세계의 맛깔스러운 대사나 독특한 톤은 어떻게 소화했나. 어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주변에 매력적인 사람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말투를 캐치해 따라 해보는 편이다. 차세계가 쓰는 거친 말투는 어릴 적 시골에서 일할 때 주변 어르신들께 들었던 말투를 차용했다. 사투리를 잘하는 분이 표준어를 섞어 구사할 때 나오는 묘하고 매력적인 톤이 있지 않나. 실제로 그런 말투를 써본 경험이 있어서 대사할 때 어려움 없이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었다.

극 중 조선시대 장면도 나오지 않나. 이현을 연기하면서 목소리 톤에 더 신경을 썼는지.
소리나 대사를 억지로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연기하기 힘들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차세계는 미성숙해서 '하남자' 같은 면이 나오는 반면, 이현은 절제력이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본의 말투와 절제된 대사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톤이 흘러나왔다.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이 쉽게 티 나지 않는 안정적인 인물이라 톤이 저절로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인물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나온 톤이다.

극 중에서 슈트 핏이 굉장히 화제였고 노출 장면도 있었다. 비주얼이나 몸 관리에 있어서 어떤 점에 신경을 썼는지.


노출 장면이 있어서 몸 관리를 하긴 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근육 선명도를 살려 말린 몸보다는,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두께감 있고 강해 보이는 몸을 원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식단을 과하게 하기보다 건강하게 절제하며 운동하는 느낌으로 준비했다. 차세계에게 슈트는 일종의 '갑옷'인데, 운동을 열심히 해서 옷이 딱 꽉 끼는 느낌이 들 때 연기할 때 자신감이 생기더라. 후반부에는 촬영 스케줄이 바빠 운동을 못 해 살이 빠지는 바람에 정장이 헐렁해지기도 했다. 초반에 가졌던 그 꽉 끼는 자신감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그런 두께감 있는 몸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 이 작품과 차세계라는 인물에 정말 잘 녹아들었다고 느낀 결정적인 순간이 촬영 중에 있었는지.
중반부부터 그렇게 느끼기 시작했다. 초중반부까지는 감독님과 끊임없이 방향성을 맞추려고 엄청나게 고심하고 노력했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역할이 커진 데 대한 부담감과 캐릭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생각이 많았고 마음이 온전히 편치 못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박자와 합이 딱 맞는 순간이 왔다. 상대 배우와도 편해지면서 부담감이 사라졌고, 어느 순간 '이렇게까지 이성을 안 쓰고 연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생각 없이 대사를 뱉었는데도 모니터를 보니 훨씬 괜찮더라. 어느덧 차세계가 내게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었다. 평소 애드리브를 전혀 안 하는데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대사를 주저 없이 연기로 이어가는 나를 보며 캐릭터에 녹아들었음을 느꼈다.

이전에 <스위트홈2>나 <유어 아너> 같은 장르성이 강하고 다소 무거운 작품들을 하다가 이제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소화해 냈다. 직접 겪어본 로코 장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로코가 해보니까 너무 재밌는데, 내 기준에는 제일 어려웠다. 물론 연기를 할 때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고 항상 고민이 많다. 하지만 로코는 인물들의 감정을 아주 세심하고 섬세하게 이끌고 가야 하더라. 극단적인 감정보다는 미묘한 감정선을 다뤄야 해서,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질문과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공유한 장르였다. 서로 다른 지점들을 조율해 나가며 잘 풀어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장르임을 절감했다. 그래서 쉽지 않아서 더 재밌는 것 같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웃음)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는데, 우선 작가님이 글을 너무 잘 쓰셨다. 완급 조절과 구조가 대본에 이미 완벽히 설계되어 있었다. 감독님 역시 재기발랄한 연출적 장치들로 극을 더욱 살려주셨고, 임지연 선배를 비롯한 모든 배우가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잘해주었다. 나중에 완성본을 보며 카메라, 조명, 연기 템포를 살려주는 편집, 감정을 극대화하는 음악의 힘이 진짜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들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어준 결과물이다. 그에 반해 내가 한 건 정말 별로 없어서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는 솔직히 민망하다. 그저 주어진 연기만 했을 뿐이다. 요즘도 본방을 보면서 연출과 편집에 감탄하며 시청자 모드로 보고 있다. 내 힘으로 된 것이 절대 아니다.

차세계라는 인물과 배우 허남준의 닮은 점과 결정적으로 너무 다르다 싶은 면이 있다면.
닮은 점은 능글맞은 면이다. 그 성향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됐다. 대본을 보면서 차세계의 행동이 전부 납답되고 이해되더라. 상대에 따라 태도의 격차가 생기는 갭 차이도 평소 내 모습과 비슷해서 표현하기 편했다. 반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팩트 폭행'이다. 차세계처럼 상대방 면전에 대놓고 따박따박 따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나는 말을 예쁘게 한 번 돌려서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차세계는 논리적이고 사실 위주로만 밀어붙이는 성격이라 그 어투는 실제 나와 완전히 다르다.

사랑에 빠지면 차세계처럼 직진을 하는 스타일인가, 아니면 밀당도 좀 하는 스타일인가.


일단 머리로 계산해서 행동하는 밀당과는 거리가 굉장히 멀다. 시기나 마음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히 밀당은 아니다. 거의 다 직진 스타일이거나, 아니면 반대로 혼자 너무 좋아하다가 마음이 너무 커지면 오히려 말도 못 꺼내고 상대방도 모르게 혼자 앓는 편이다.

이번 흥행으로 차기작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도 굉장히 높아졌다.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아갈 생각인가.
사실 나는 아직 신인이다. 짧은 경험상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의 한계가 분명히 있고 온전히 해줘야 할 몫도 따로 있다고 본다. 모든 결과와 판단은 결국 시청자분들의 몫이다. 나는 그저 주어진 연기를 묵묵히, 강단 있게 준비하고 나중에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작품의 운때나 취향에 따라 갈 길이 출렁이겠지만, 거기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조금 잘 안되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단단한 마음으로 임해야 배우라는 일을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멋진 신세계>는 배우 허남준에게 최종적으로 어떤 의미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될까.
너무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어떤 작품은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일'로만 대하게 되거나 심신으로 오는 부담감이 엄청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매 촬영 과정 자체가 정말 소중하고 중요했다는 걸 깨닫게 해 주었다. 현장의 좋은 에너지는 보는 사람에게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을 배웠는데, 이는 내 개인의 연기 기술이나 몰입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현장에서 저희가 서로 너무 사이가 좋았고 각자 자기 몫을 프로페셔널하게 해낸 덕분에 작품이 빠짐없이 좋게 완성됐다. 스태프분들과 감독님들이 내 캐릭터를 애정해 주신 게 화면에 다 보이더라. 사람끼리의 소중한 챙김, 힘들어도 서로 보며 웃었던 사소한 한마디와 위로들...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함께 좋은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려준 최고의 모범 예시로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질문이다. 연말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도 솔직히 있을 것 같다. 인생 캐릭터를 남겼으니 신인상 욕심이 나지 않나. (웃음)
전혀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보지 않았다. 다만 나는 우리 작품 팀원들이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나는 무대 아래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박수치고 축하해 주고 싶다. 신인상은 진짜 생각만 해도 긴장되고 손에 땀이 난다. 내가 그 무대 위에 올라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떨린다.

 

https://m.movist.com/article/view.php?c=atc000000012940&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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