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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집순이·집돌이 가슴 철렁"…하루만 혼자 있어도 뇌가 싹 바뀐다 [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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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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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85821?ntype=RANKING

 

한국뇌연구원, 사회적 고립이 사회적 가치 판단 바꾸는 원리 밝혀단 하루 동안의 사회적 고립만으로도 뇌 속 세로토닌 수용체가 크게 증가하고, 이 변화가 사회적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바꾼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의 새로운 치료 표적도 제시했다.

한국뇌연구원은 김정연 정서·인지질환연구그룹 박사와 채세현 강원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사회적 고립이 뇌의 세로토닌 신호를 변화시켜 사회적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을 바꾸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중략)
 

외측고삐핵 세로토닌 수용체 4 유형의 작용에 의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쥐의 친숙성 편향의 제어. 연구진 제공

외측고삐핵 세로토닌 수용체 4 유형의 작용에 의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쥐의 친숙성 편향의 제어. 연구진 제공

연구팀은 생쥐를 24시간 동안 단독으로 격리한 뒤 익숙한 개체와 새로운 개체를 동시에 만나게 했다. 일반 생쥐는 새로운 개체에 더 큰 관심을 보였지만, 사회적으로 고립된 생쥐는 오히려 익숙한 개체를 더 선호했다. 연구진은 이를 사회적 고립이 단순히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대상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 자체를 바꾸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원인은 뇌 시상상부의 '외측고삐핵(LHb)'에서 발견됐다. 고립된 생쥐에서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일종인 '5-HT4 수용체' 발현이 정상보다 2.5배 이상 증가했고, 외측고삐핵으로 전달되는 세로토닌 신호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늘어난 수용체가 감소한 세로토닌 신호를 보완하기 위한 뇌의 적응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강미선(제1저자, KBRI), 채세현(교신저자, 강원대), 김정연(주교신저자, KBRI). KBRI 제공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강미선(제1저자, KBRI), 채세현(교신저자, 강원대), 김정연(주교신저자, KBRI). KBRI 제공

이어 5-HT4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신경세포 간 연결 조절 기능이 회복되고 과도한 신경 흥분도 정상화됐다. 고립 이후 나타났던 '익숙한 개체 선호' 행동도 정상적인 사회적 선호 패턴으로 돌아왔다.

김정연 박사는 "사람은 누구나 짧은 기간의 고립만으로도 사회적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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