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호암 이병철 회장의 첫 ‘공수래공수거’ 글씨 경매 나왔다
2,126 8
2026.07.06 08:30
2,126 8

샘터, 소장품 등 60점 경매 출품
 

 

호암 이병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종이에 먹, 32.5×134.5cm. 1981. /샘터

호암 이병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종이에 먹, 32.5×134.5cm. 1981. /샘터

 

 

호암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가 1981년 ‘샘터’ 창립자인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에게 써준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 뜻)’가 경매에 나왔다. 고(故) 이병철 회장이 즐겨 썼던 ‘공수래공수거’ 붓글씨의 1호이자 계기가 된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국내 최장수 교양 잡지 월간 ‘샘터’의 소장 컬렉션과 표지화 등 60여 점이 21일 마감하는 케이옥션 온라인 경매에 출품됐다. 이번 경매의 대표 출품작이 호암의 ‘공수래공수거’다. ‘샘터’는 올해 1월호(통권 671호)를 끝으로 창간 56년 만에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상태.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5일 본지 인터뷰에서 “오직 샘터를 살려야겠다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모든 것을 내놓는다”며 부친이 생전 아꼈던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는 심경을 밝혔다.

 

호암의 ‘공수래공수거’는 샘터 이사장실 한가운데 걸려 있던 작품으로, 샘터의 역사와 철학을 품은 상징적 소장품이다. 김 발행인은 “샘터 창립자인 부친과 호암은 오랜 인연이 있는 사이”라며 글씨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샘터 창간 10주년인 1980년 부친이 이병철 회장의 초대를 받아 집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서예 거장 일중 김충현 선생의 글씨 ‘공수래공수거’가 걸려 있는 것을 봤다. 부친은 ‘대한민국에서 이 글씨를 쓸 만한 사람은 회장님밖에 없다. 최고 부자가 ‘공수래공수거’를 말해야 설득력이 있는 것 아니겠냐’며 글씨를 요청했고, 호암은 1년 동안 글씨를 연습해 마음에 드는 글씨를 완성하자 글씨와 함께 먹과 벼루를 샘터에 보내왔다”는 것이다.

 

가로 134.5㎝, 세로 32.5㎝. 글씨는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공수래공수거’ 옆에 ‘辛酉春爲 샘터 社長 金在淳雅兄 湖巖(신유춘위 샘터 사장 김재순아형 호암)’이라 쓰고 낙관 두 점을 선명하게 찍었다. 신유년(1981년) 봄에 샘터 사장 김재순 아형(친구의 높임말)에게 호암이 써서 보낸다는 뜻이다. 김 발행인은 “호암은 이후 ‘공수래공수거’를 즐겨 썼고 재계 인사나 주변 인물에게 선물을 많이 했다”며 “이 글귀를 쓰게 된 계기가 바로 부친의 권유였고, 1호가 된 작품”이라고 했다.

 

호암은 집무실에 늘 지필묵을 갖춰 놓고 하루 일과를 서예 작업으로 시작할 만큼 붓글씨를 즐겼다. 그를 지도한 서예가 송천 정하건은 “호암의 글씨는 오랜 수련을 통해 다져진 담백하고 기품 있는 글씨”라고 평했다. 호암은 자서전에서 “무심히 그은 일 획, 일 점의 운필(運筆)이 마음에 들 때의 희열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다”며 서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공수래공수거’라는 글귀를 좋아해, 이 글귀를 쓴 17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도 호암이 쓴 ‘공수래공수거’가 걸려 있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도 자신의 집무실에 부친이 쓴 글씨를 걸어 놓고 늘 가까이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5940?sid=103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호프> 개봉 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901 07.06 29,9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38,3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10,2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40,7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74,06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3,2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4,3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1,6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60,0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1246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정국, “‘사이버 펑크’ 데이비드 아우라” 넷플릭스도 인정 1 06:58 113
3111245 유머 산책 할 때 이 정도 리액션은 필수 06:55 161
3111244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06:54 38
3111243 기사/뉴스 [단독]논란의 ‘초과이윤’ 첫 공론화…노동부, 다음 주 노사정 토론회 26 06:46 503
3111242 기사/뉴스 [속보] 미군 "이란 겨냥해 강력한 공습 시작" 19 06:46 1,164
3111241 이슈 뉴욕에서 리모델링중인 건물이 붕괴조짐이 보여 주변 봉쇄 및 대피 3 06:41 1,566
3111240 유머 혼자가 되었지만 의미있게 살려는 디시인 17 06:31 2,302
3111239 기사/뉴스 "엄마가 가라고 했어요"…초등생, 복싱장에 몰리는 이유 [발굴단] 4 06:23 1,912
3111238 유머 손절한 친구 생일이라서 기프티콘 보냈는데.jpg 26 06:23 3,192
3111237 유머 BMW 닦기만 열심히 한 브라이언 2 06:22 920
3111236 이슈 한성깔 한다는 바다거북 1 06:17 521
3111235 기사/뉴스 "최민수, 스태프 밥 안 먹였다고 화내…다 먹을 때까지 촬영 안 한다고" 미담 공개 9 06:17 1,602
3111234 유머 산책하다 아기고양이 만난 강아지 반응 06:16 755
3111233 이슈 월드컵 경기 후 이집트가 주장하고있는 오심 장면 2 06:15 1,385
3111232 이슈 등산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포켓몬 GO 3 06:05 911
3111231 유머 골이다 vs 노골이다 의견이 분분한 상황 8 06:02 1,627
3111230 이슈 이렇게 말하는걸 들었다면 만원이다? 9만원이다??? 7 05:55 987
3111229 이슈 경주 시민만 키울 수 있다는 조선 맹수 4 05:52 1,601
3111228 정보 또띠아로 만드는 뚠뚠 치즈스틱 6 05:36 1,376
3111227 이슈 원지, 캡틴따거,체코제 향한 호주 캠핑카 직원 막말사건 결말 2 05:30 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