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삼전·닉스 잘 팔았는데 계속 생각나요."…익절 후회하는 개미들 [월급쟁이 희노애락]
2,301 12
2026.07.06 08:12
2,301 12

[파이낸셜뉴스] "어제 팔았는데 오늘 더 오르더라고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보유하던 반도체주를 팔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실을 본 것은 아니었다. 며칠 만에 8% 넘는 수익을 내고 매도했다. 문제는 다음 날이었다. 주가는 다시 올랐고, A씨는 업무 중에도 주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자신이 판 가격과 현재가를 비교했다.

 

A씨는 "손해 본 것도 아닌데 괜히 손해 본 기분이 들었다"며 "팔기 전에는 떨어질까 봐 불안했고, 팔고 나니 더 오를까 봐 계속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익절 후회'도 늘고 있다. 익절은 이익을 보고 주식을 파는 차익실현을 뜻한다. 손실을 피했다는 점에서는 성공한 매매지만, 팔고 난 뒤 주가가 더 오르면 투자자는 수익을 냈음에도 후회를 느낀다.

 

팔고 나서 더 오른 주식

 

최근 장세에서는 하루 차이로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일이 잦았다.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9114.5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일에는 7648.09로 7.89% 급락했고, 다음 거래일인 3일에는 8088.34로 5.76% 반등했다.

 

반도체 대형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 9.06%, SK하이닉스는 14.57% 하락했다. 다음 날에는 삼성전자가 8.22%, SK하이닉스가 10.88% 올랐다. 급락한 날 손절한 투자자도, 반등 전날 차익실현한 투자자도 다음 날 주가를 보며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세였다.

 

40대 직장인 B씨는 "수익이 났을 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매도했는데, 다음 날 더 오르면 괜히 일찍 판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계좌에는 수익으로 찍혔는데 마음은 손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후회는 매수보다 매도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매수하지 않은 종목이 오르면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실제로 보유했던 종목이 오른 경우에는 비교 대상이 분명하다. 투자자는 자신이 판 가격과 이후 가격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수익 냈는데도 남는 아쉬움

 

익절 후회는 단순히 욕심의 문제만은 아니다. 투자자는 실제 수익보다 '더 벌 수 있었던 돈'을 떠올리기 쉽다. 10만원을 벌었더라도, 팔지 않았다면 30만원을 벌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만족보다 아쉬움이 커진다.

 

문제는 그다음 매매다. 팔고 난 종목이 계속 오르면 투자자는 다시 높은 가격에 따라 들어가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차익실현이었지만, 이후에는 재매수와 단기 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매도 기준이 없으면 수익을 냈던 종목도 다시 불안의 대상이 된다.

 

30대 직장인 C씨는 "팔고 나서 더 오르면 다시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며 "그런데 다시 사면 꼭 그때부터 흔들리는 것 같아 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얼마에 팔겠다는 기준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매도 뒤에도 계속 미련이 남았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21년 8월 자본시장포커스에 게재한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에 따르면, 처분효과는 손실이 난 주식은 오래 보유하고 이익이 난 주식은 서둘러 매도하는 경향을 뜻한다. 이익을 빨리 확정해 안도감을 얻으려는 심리와 손실 확정을 미루려는 심리가 함께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처분효과가 이익이 난 주식의 추가 수익 기회를 포기하게 하고, 손실이 난 주식의 손실은 누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매도 기준 없는 익절은 또 다른 스트레스

 

익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수익을 확정하는 일은 투자에서 필요한 과정이다. 문제는 왜 팔았는지 설명할 수 없는 매도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해서 팔았는지, 기업 실적 전망이 달라져서 팔았는지, 단순히 주가가 흔들릴 것 같아 팔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매도 기준이 있으면 주가가 더 올라도 후회는 줄어든다. 처음부터 10% 수익을 목표로 했다면, 이후 상승은 내 기준 밖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기준 없이 팔았다면 주가가 오를 때마다 판단이 흔들린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43924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센허브💚 톡! 찍어 바르는 트러블 SOS! 티트리 오일 체험단 모집🌿 157 07.06 19,6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35,4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199,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34,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62,0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2,3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4,3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1,6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9,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0605 유머 아이브 리즈의 팬서비스에 스탭들도 흐믓해 함 14:10 30
3110604 유머 경상도 사람이 보는 무섭노 논란 14:08 375
3110603 이슈 현재 확정된 2026 월드컵 8강 대진표 13 14:05 1,209
3110602 기사/뉴스 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혜택 축소… 지방엔 더 준다 1 14:05 288
3110601 기사/뉴스 미국인, 하루 사람 만나는 시간 45분→35분…20년 새 10분 감소 1 14:04 163
3110600 유머 1년 후 루이후이에게 해주고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7 14:04 397
3110599 이슈 [KBO] SSG랜더스 진돌 시구 36 14:02 1,549
3110598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8% 급락…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 11 14:01 714
3110597 이슈 해외 스포츠 선수 중 내한 팬서비스가 가장 좋았던 선수 11 14:01 909
3110596 유머 임신한 아내가 간절하게 바라던 음식을, 시간이 지났지만 꼭 대접하고야 말겠다는 남편 4 14:00 1,131
3110595 유머 판다월드 퇴장길에 걸린 루이후이💜🩷🐼🐼 사랑해 사진 16 14:00 704
3110594 이슈 NCT 127 5TH TOUR 'NEO CITY : THE REDLINE' 투어 일정 10 13:59 427
3110593 기사/뉴스 본격 열도 공략 나선 하이브…SMAP 프로듀서 '이이지마 미치' J-팝 총괄 선임 43 13:58 830
3110592 기사/뉴스 미국 마이크론, 일본에 14조 투자...글로벌 반도체 ‘증설 경쟁’ 격화 1 13:57 411
3110591 기사/뉴스 재경부 장관 "지방 근로자 소득세 감면 검토"…부동산 세제 개편안 7월 말 발표 3 13:57 289
3110590 이슈 홍콩대 1트에 붙고 아이돌이 너무 하고 싶어서 케이팝 삼수 중인 연습생.. 9 13:56 1,283
3110589 유머 [놀면 뭐하니] 너 뭐여? 사람이여? 6 13:56 516
3110588 이슈 김지혜가 90평 반포자이를 살 수 있었던 원동력 14 13:56 2,765
3110587 유머 애 같은 연하남이 싫은 누나.jpg 13 13:55 1,840
3110586 기사/뉴스 [단독] 이상희, 이준익 감독 신작 ‘나는 반딧불이’ 합류…박해일과 부부 호흡 13:55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