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손님·짐싸는 업체, 사실상 개점휴업…상품 다 빠져 육류 매대에 프라이팬 진열
직원 "어찌 될지 들은바 없어 불안…노조 "지난달 월급 미지급, 정부 개입 절실"
![텅빈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 5일 찾은 홈플러스 대전유성점 육류 판매 매대에는 고기 대신 후라이팬이 진열돼있다. [촬영 이주형]](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5/PCM20260705000004990_P4_20260705150009795.jpg?type=w860)
텅빈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
5일 찾은 홈플러스 대전유성점 육류 판매 매대에는 고기 대신 후라이팬이 진열돼있다. [촬영 이주형]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착한 가격 홈플러스, 내 두손 가득히, 내 마음에 가득히 해피 플러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첫 주말을 맞은 5일 오후 홈플러스 대전유성점은 경쾌하게 울리는 음악이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대전유성점은 지난 2022년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한 뒤 지난해까지 전국 최상위권 실적을 내는 알짜 점포였다.
합리적인 가격의 치킨과 간식 등은 물론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신선·조리식품, 제과점 등을 내걸며 인기몰이했다.
평소 같았으면 일요일 점심 시간대를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을 매장에는 고작 세 가족만이 휑한 매장을 전세 낸 듯 돌아다녔다.
판매상품 매대 곳곳에는 '정상 영업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가득했던 상품은 이미 매대에서 빠져버린 지 오래다.
채소, 고기, 생선 등 신선식품을 진열했던 매대는 상품들이 종적을 감춘 대신, 유통기한이 넉넉한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나 집기류가 채워졌다.
활어와 해산물을 취급하던 생선 매대는 쥐포로 간신히 구색을 갖췄고, 국산·수입산 할 것이 다양했던 육류 매대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프라이팬과 머그잔 등만 가득 진열됐다.
![주말에도 파리 날리는 홈플러스 5일 오후 찾은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이 영업 중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촬영 이주형]](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5/PCM20260705000010990_P4_20260705150009800.jpg?type=w860)
주말에도 파리 날리는 홈플러스
5일 오후 찾은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이 영업 중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촬영 이주형]
이날 매장을 찾은 한 30대 손님은 "유성점 근처에서 자취해 평소 걸어와서 쇼핑도 하고, 한 끼 식삿거리도 사서 퇴근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렇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혼자서 자리를 지키던 한 직원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고기도 진공 포장육만 남았고 여기 진열된 게 전부"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평소 손님들에게 목청껏 고기를 권했다는 그는 "이것만 다 팔면 더 이상 고기를 받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직 들은 바가 없어 불안하다"고 했다.
마트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직원들은 지난달 21일 받아야 했던 6월 임금을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잡화 등 유성점에 입점했던 업체도 일부는 이미 철수해 버려 가게는 공실로 남은 상태다.
남은 업체 관계자들도 손님 하나 없는 매장에 우두커니 앉아 심란한 표정을 짓거나 어딘가로 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에도 파리 날리는 홈플러스 5일 오후 찾은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이 영업 중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촬영 이주형]](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5/PCM20260705000006990_P4_20260705150009804.jpg?type=w860)
주말에도 파리 날리는 홈플러스
5일 오후 찾은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이 영업 중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촬영 이주형]
한 입점 의류업체 관계자는 "홈플러스 측에서 정확히 공지해주지는 않았지만, 듣기로는 2주 안에 자금 조달하는 게 불가능해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브랜드는 다른 곳으로 들어갈 곳이 없어서 정장복 라인은 철수하고, 일부 평상복 라인만 지역 한 아웃렛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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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176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