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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에 사서 1년만에 31억에 팔았어요”...건물주가 부린 마법은?

무명의 더쿠 | 07-05 | 조회 수 2660

서울 숙박업 건물 거래 증가
성수동·종로·중구 등 일대
저층주택·꼬마빌딩 집중매입
북성수 건물 19억원에 사서
호스텔 전환해 32억에 매각
인허가·리모델링 비용 관건

 

평일 오후에도 관광객들이 가득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사이로 꼬마빌딩이 줄지어 서 있다. [한주형기자]

평일 오후에도 관광객들이 가득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사이로 꼬마빌딩이 줄지어 서 있다.

[한주형기자]

 


전 세계적인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늘자, 국내 숙박업 건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숙박업 건물이 부족한 탓에 주택 등을 매입한 뒤 용도변경과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여 웃돈을 얹어 파는 사례도 늘고 있다.

 

5일 알스퀘어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서울에서 거래된 숙박업 건물은 총 24개였다. 전년 동기(21건)보다 소폭 늘었다. 연도별로 같은 기간 동안 숙박업 건물 거래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3년(11건)부터 2024년(15건)을 거쳐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5월까지 거래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종로구(4건)였다. 종로구는 인사동을 비롯해 북촌 한옥마을, 경복궁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다음으로 거래가 많았던 곳은 마포구·중구(3건)였다. 마포구 역시 지하철 2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다니는 홍대입구역 인근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상권이 형성돼 있다. 중구도 남산타워와 명동 등 전통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실제로 종로구 숭인동의 지하철 1호선·2호선 성수지선이 다니는 신설동역 인근의 한 숙박업 건물은 지난 4월 2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토지면적이 120㎡(약 36평)로 평당가가 7600만원에 달했다. 감정평가 업계에 따르면 주변 숙박업 건물의 평당가는 5000만원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이번 건물은 다른 건물보다 건폐율에서 혜택이 있어 시세보다도 고가에 매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BTS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다양한 K컬처가 전 세계로 퍼지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은 1893만명으로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1750만명)을 뛰어넘었다. 올해 5월까지는 872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1년 96만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K컬처 광풍 영향으로 가파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빌딩 전문 중개법인 빌사남의 윤상연 상무는 “호스텔 시장의 경우 매물 특성상 대출 시 담보인정비율이 낮게 책정되고, 최우선 변제금만큼 대출 한도가 차감되는 방공제가 객실마다 적용된다”며 “투자자의 현금 투입 부담이 커 소액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숙박업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건물을 매입한 뒤 숙박업으로 용도변경해 재매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성동구 성수동이다. 다양한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성수동은 명동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새 ‘핫플(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기준 지역별 총 숙박시설 수를 보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인 종로구(320개) 중구(518개) 강남구(148개) 등과 비교했을 때 성동구의 경우 72개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지난 4월엔 성동구 성수동2가 ‘북성수’ 지역의 한 숙박업 건물이 31억7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매도인이 지난해 2월 19억원에 건물을 산 뒤 1년간 용도변경과 인테리어를 통해 가치를 높여 매각한 사례다. 성수동 연무장길 인근 한 건물도 매도인이 2023년 15억5000만원에 매입한 후 지난 5월 35억원대 가격에 건물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했으나, 호스텔로 다시 한번 용도변경해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동구뿐 아니라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서도 숙박업으로의 용도변경이 새 투자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종로구 충신동의 한 건물도 매도인이 지난해에 21억5000만원에 산 뒤 8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후 42억원으로 높아진 가격으로 시장에 나와 있다. 중구 황학동에서도 2024년 9월 9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상가주택이 작년 숙박업으로 용도변경 후 지난 6월 20억원에 팔렸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02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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