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합에서 운영 중인 홍보관에서 특정 시공사에 유리한 취지의 설명회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조합원들이 시공사 홍보관 설명을 들은 뒤 불거졌다.
4일 복수의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 집행부와 홍보감시단은 일부 조합원들을 같은 건물 3층에 마련된 조합 홍보관으로 안내했다. 이곳에서 양사의 제안 내용을 비교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시공사에 유리한 발언이 나왔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통상 시공사들이 홍보관을 운영하지만, 조합은 이를 감독할 뿐 별도의 홍보관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가 확보한 녹취록에는 조합 임원과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다수 담겨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합 관계자는 특정 시공사의 설계안에 대해 인허가청과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고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반대편 시공사에 대해서는 기존 심의안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합 관계자로 추정되는 A씨는 “조합 심의안 가지고 변경 안 하고...(중략) 속도를 빨리 할 수 있는 업체를 조합원들이 뽑아주시면...(중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임대를 여기다 서울시에서 넣으라...(중락) ㅇㅇ사는 똑같은 형태...(중략) ㅇㅇ사는 더 좋게 84를 많이 넣겠다 해서...(중략) 다시 한번 협의해야 되는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로 추정되는 B씨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제대로 반영해서 조금 더 특화해서 조금만 바꿀 수 있으면 더 빠르잖아요. 그러면은 수정하고 설계를 다시 해야 되잖아요. 근데 웃긴 건 이 공사는 커가지고 서울시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된대”라고 말했다.
이러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조합 홍보관이 특정 시공사의 홍보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한 조합원은 “조합은 시공사를 선택하는 주체가 아니라 공정한 절차를 관리해야 하는 위치인데, 설명을 들어보면 어느 업체를 선택해야 하는지 사실상 유도하는 수준이었다”며 “공정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시공사 홍보관에서 설명을 들은 뒤 조합 홍보관으로 올라가면 앞에서 들은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하거나 특정 업체에 불리하게 해석하는 설명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이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가 특정 업체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방향으로 조합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향후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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