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초등시절 학폭’ 가해자 우연히 만나자 트라우마 급발진 폭행 전치 4주 상해, 법원은 선처했다
2,916 29
2026.07.04 09:52
2,916 29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 성인이 된 이후 우연히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를 마주친 A씨의 이야기다. 트라우마에 휩싸인 A씨는 주먹을 휘둘렀다. 발길질도 했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았다. 뇌진탕 등으로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렇게 A씨는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상해 사건 가해자가 됐다. 1심은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선처를 택했다.
 

범행 후 죄책감으로 극단적 선택 시도

사건은 지난 2024년 6월, 서울 송파구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담배를 피우고 있던 학교폭력 가해자 B씨를 폭행했다. B씨는 일시적인 뇌진탕과 눈 주변 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결국 A씨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이 인정한 사실관계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죄책감과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등 증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우울장애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숙박업소에서 청소용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합의하지 못했다. 재판 과정에서 B씨와 가족은 “A씨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탄원했다. A씨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는 대신 국선 변호인을 통해 재판에 대응했다.
 

1심 징역 6개월 실형 “상해 정도 가볍지 않아”

지난 2024년 10월 1심은 A씨에게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양형(처벌 정도) 이유에 대해 “B씨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A씨가 이미 상해죄 등으로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전과가 있다”고 했다.

다만 “B씨를 위해 400만원을 공탁(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법원에 금액을 맡기는 제도)했다”며 “양극성 정동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1심 판결에 대해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했다.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했고, 검사는 “형량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했다.
 

2심서 선처…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2심은 선처를 택했다. 2심을 맡은 서울동부지법 1-3형사부(부장 최복규)는 지난 5월 21일,
A씨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우연히 B씨를 만나 초등학교 때 괴롭힘을 당했던 아픈 기억에 휩싸여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를 위해 1심에서 400만원을, 2심에서 400만원을 추가로 공탁했다”고 설명했다.

2심 재판과정에서도 B씨는 “공탁금의 합계가 치료비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엄벌을 탄원했지만 2심은 “A씨가 한부모 자녀로서 어머니가 기초생활 수급자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으며 청소용역으로 근무하며 B씨에 대한 피해 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감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2심은 “이러한 모든 양형요소를 종합하면 1심의 형량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집행유예로 선처를 택했다.

이 판결은 현재 확정됐다. 2심 판결에 대해 A씨와 검사 모두 불복하지 않았다.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호프> 개봉 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07 00:05 5,5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19,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178,3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23,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38,20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39,51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20.09.29 7,544,3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6 20.05.17 8,762,6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0,8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4,7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9551 이슈 월드컵 브라질 0 vs 1 노르웨이 9 06:43 375
3109550 이슈 골때리는 챌린지 가져온 신인.gif 06:36 453
3109549 이슈 아씨 운동해야 되는데 헤드폰 베터리 죽았네 2 06:25 846
3109548 이슈 미국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사족보행 로봇이 5.56mm 소총으로 무장해 높은 안정성과 최소한의 반동으로 발사합니다. 5 06:22 976
3109547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 후 케이터링 회사가 남은 디저트 팬들에게 나눠주자 4 06:19 2,254
3109546 유머 쿠키 아이싱으로 꾸미기 1 06:19 322
3109545 이슈 MAGA 행사중 불어닥친 태풍에 그들은 ????로 대피했다는데... 1 06:18 1,089
3109544 유머 숨은 새끼 강아지 찾기 7 06:06 1,010
3109543 유머 모델 핏만 보고 바지 샀을 때 ㅋㅋ 5 05:43 2,836
3109542 이슈 오사카에서 발견한 곰팡이 숙성 참치 14 04:53 3,101
3109541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63편 3 04:44 298
3109540 이슈 요양원 대신 60평에 뭉친 72세 절친들 6 04:04 4,750
3109539 기사/뉴스 "하지 마" 외쳤지만…새벽 퇴근길 전 연인에 피살 15 03:34 3,895
3109538 기사/뉴스 [단독]삼성전자, 사내 주거대출 ‘국평 85㎡’ 이하로 제한한다 4 03:28 3,127
3109537 이슈 근데 여초회사는 정수기통 누가 갈아? 31 03:12 6,409
3109536 기사/뉴스 ‘사별’ 정선희 “나도 이제 연애해야겠지”…홍진경, 일본인 소개팅 주선 8 02:53 2,996
3109535 이슈 블랙헤드 수백개 짜내는 영상 10 02:52 4,510
3109534 유머 1세대감성으로 데뷔해서 주목받았던 신인 여돌 근황 1 02:46 1,044
3109533 유머 드디어 데뷔하는 보플2 연습생들 근황 02:38 1,253
3109532 이슈 [KBO] 오늘자 감동 개심한 롯데자이언츠 9회초 2아웃 손호영 타석 ⚾️ 12 02:31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