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작품이 좋다면, 거리낄 게 없다"…최민식, '맨끝줄'의 선택
2,011 8
2026.07.04 09:19
2,011 8


“시청자들이 좋아할까?”


시원한 액션도, 통쾌한 권선징악도 없다.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은 한 남성의 지질하고 저열한 여정을 다룬다. 


최민식은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가 좋아할까?', '여름에 보기 우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여름 시즌엔 ‘참교육’이나 ‘김부장’처럼 시원시원하고 악을 박살 내는 게 딱 좋잖아요. (근데 우리 작품은) 지질의 대환장이니까요.(웃음) 좀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그의 광기 어린 눈빛이, 정주행을 불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역시 ‘다음 화’를 재생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8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6개 국가/지역 톱 10을 차지했다. 


‘디스패치’가 최민식을 만났다. ‘맨 끝줄 소년’ 허문오 역으로 또 다른 맞춤옷을 입고 나타났다. 



◆ 허문오의 민낯


‘맨 끝줄 소년’은 심리 스릴러다.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소년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민식은 “책(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 클래식한 느낌이 있었다”며 “요즘 트렌드와 달랐던 것이 (오히려) 좋았다”고 떠올렸다. 


“(요즘에는 주인공이) 날아다니거나 권선징악적 결말이 있는 게 대세잖아요. 물론 그것도 좋지만 (시청하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있었으면 했어요.”


오락적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깊이 있는 탐구를 가능케 하는 작품을 기다렸다는 것. 그는 “(‘맨 끝줄 소년’은) 불편한 진실을 다 벗겨서 고깃덩어리 자체를 보게 한다”고 부연했다. 


“학창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즐겨 읽었어요. 짧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거든요. (그 소설처럼) 허문오의 추악한 본성을 까발리는 지점이 와닿았죠.” 



◆ 구업을 향한 경계


이 드라마의 매력은, 이야기 그 자체에 있다. 진실과 허구를 오가는 반전, 각각의 인물들을 옭아맨 관계의 굴레 등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쉼 없이 달리게 만든다. 


묵직한 주제 의식 또한 돋보인다. 폭력의 정의를 새롭게 썼다.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말과 글 역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민식은 이를 ‘구업’(口業)이라고 표현했다. “무심코 뱉은 말이 이강(최현욱 분)에게 상처를 남겼다. (결국) 이강이 글을 수단으로 삼아 복수한다”고 했다. 


“말과 글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작품이죠. 글이 긍정적인 자극을 줄 때도 있지만, ‘맨 끝줄 소년’처럼 폭력이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작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최민식은 “혐오와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폭력의 순환이랄까요. 말과 글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불신을 넘어 증오하기까지 하죠. 이런 것들이 현실 사회에서의 구업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호불호, 그럼에도


다만 호불호는 나뉜다. 주인공 허문오가 비호감을 넘어 악질적 면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된 탓이다. 관찰과 관음의 경계에 선 제자의 글에 매혹된 꼰대, 급기야 선을 넘어버리고야 마는 비정함이 씁쓸함을 안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악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마주칠 법한 인간이라는 점도 소름 끼치는 대목이다. 


최민식도 공감했다. 허문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도 정말 싫다. 옆에 있으면 ‘왜 그러고 사냐?’ 한 소리 할 것”이라고 질색했다. 


그럼에도, 허문오를 이해해야 했다. 최민식은 “이해 못 하면 어떻게 연기하겠나. 그 인생 속에 날 몰입시켜 누구보다 든든한 변호사가 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측은지심마저 들었어요. 열패감을 안고 본인을 들들 볶으면서 살잖아요. 그래서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죠. ‘본인은 얼마나 더 괴로울까’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8761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네즈X더쿠🩶여름에도 매끈보송한 피부 완성! 네오 쿠션 더 매트 체험단 모집(50인) 534 07.01 79,9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94,0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126,2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591,8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380,1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78,1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38,0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20.09.29 7,540,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6 20.05.17 8,757,7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47,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1,0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8420 유머 히턔 농부맞아ㅡㅡ 내가 알아 희태는 12년동안 미쿡에서 농업 배우고 어머니는 요리사시고 스마트팜하는데 작물 팔지는않고 가난하게 생활하는데 가끔 배에 타서 거기서 파스타를 5 11:53 334
3108419 정보 6월 국산차 판매량 줄세우기 뜸 10 11:51 620
3108418 기사/뉴스 ‘5·18 비하 구호’ 배재고 중징계 파문… 해외선 유소년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무관용 7 11:50 323
3108417 유머 놀자고했다가 풀콤보 맞음 1 11:49 198
3108416 유머 초3 나는 우리 아이의 그림이 생동감이 있어서 너무 좋다 (주제: 소금빵 싹쓸이 하는 엄마) 31 11:47 1,360
3108415 정보 티타로 기변하려는 덬들 필독!! 할인 혜택 전부 탈탈 털어왔어 3 11:47 376
3108414 이슈 이집트 월드컵 경기후 코치가 꺼내든 깃발 1 11:45 1,033
3108413 유머 내가 아무리 그래도 로봇보다는 춤 잘추지;; 4 11:45 398
3108412 기사/뉴스 중학생까지 불법도박 영업에 동원‥5조 불법도박 총책 국내 송환 2 11:44 195
3108411 유머 넌 칡인데 왜 한국고양이로 등록되있니??? 45 11:43 1,906
3108410 이슈 톰 행크스가 아역 배우를 보고 얼어버린 이유 1 11:42 875
3108409 이슈 노래방에서 갑자기 부르는 아이오아이 연정 유정 11:41 165
3108408 이슈 시골에 오래 살아봤던 붕으로써 제일 좆같은 벌레는 바선생이 아님.jpg 21 11:40 1,781
3108407 이슈 TXT도 아빠는 처음이라 | TXT의 육아일기 EP.09 1 11:39 164
3108406 이슈 7세기에 연달아 나왔던 여성왕들 스이코, 선덕, 고교쿠, 진덕, 지토, 그리고 측천무후 이 여성왕들은 동시대 사람들이야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을 거야 5 11:39 792
3108405 유머 친구집 놀러갔다가 강아지 데려온 이유 4 11:39 1,175
3108404 이슈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보았다 15 11:37 1,688
3108403 유머 비범한 증언이 쏟아지는 대구공항 16 11:36 2,264
3108402 이슈  “태울수록 예쁘다”... 미국 Z세대 사이 ‘탄맥싱’ 확산 23 11:36 2,200
3108401 이슈 '스벅 가야지'는 스포츠에서 흔한 야유 43 11:36 2,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