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작품이 좋다면, 거리낄 게 없다"…최민식, '맨끝줄'의 선택
1,807 8
2026.07.04 09:19
1,807 8


“시청자들이 좋아할까?”


시원한 액션도, 통쾌한 권선징악도 없다.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은 한 남성의 지질하고 저열한 여정을 다룬다. 


최민식은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가 좋아할까?', '여름에 보기 우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여름 시즌엔 ‘참교육’이나 ‘김부장’처럼 시원시원하고 악을 박살 내는 게 딱 좋잖아요. (근데 우리 작품은) 지질의 대환장이니까요.(웃음) 좀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그의 광기 어린 눈빛이, 정주행을 불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역시 ‘다음 화’를 재생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8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6개 국가/지역 톱 10을 차지했다. 


‘디스패치’가 최민식을 만났다. ‘맨 끝줄 소년’ 허문오 역으로 또 다른 맞춤옷을 입고 나타났다. 



◆ 허문오의 민낯


‘맨 끝줄 소년’은 심리 스릴러다.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소년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민식은 “책(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 클래식한 느낌이 있었다”며 “요즘 트렌드와 달랐던 것이 (오히려) 좋았다”고 떠올렸다. 


“(요즘에는 주인공이) 날아다니거나 권선징악적 결말이 있는 게 대세잖아요. 물론 그것도 좋지만 (시청하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있었으면 했어요.”


오락적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깊이 있는 탐구를 가능케 하는 작품을 기다렸다는 것. 그는 “(‘맨 끝줄 소년’은) 불편한 진실을 다 벗겨서 고깃덩어리 자체를 보게 한다”고 부연했다. 


“학창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즐겨 읽었어요. 짧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거든요. (그 소설처럼) 허문오의 추악한 본성을 까발리는 지점이 와닿았죠.” 



◆ 구업을 향한 경계


이 드라마의 매력은, 이야기 그 자체에 있다. 진실과 허구를 오가는 반전, 각각의 인물들을 옭아맨 관계의 굴레 등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쉼 없이 달리게 만든다. 


묵직한 주제 의식 또한 돋보인다. 폭력의 정의를 새롭게 썼다.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말과 글 역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민식은 이를 ‘구업’(口業)이라고 표현했다. “무심코 뱉은 말이 이강(최현욱 분)에게 상처를 남겼다. (결국) 이강이 글을 수단으로 삼아 복수한다”고 했다. 


“말과 글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작품이죠. 글이 긍정적인 자극을 줄 때도 있지만, ‘맨 끝줄 소년’처럼 폭력이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작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최민식은 “혐오와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폭력의 순환이랄까요. 말과 글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불신을 넘어 증오하기까지 하죠. 이런 것들이 현실 사회에서의 구업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호불호, 그럼에도


다만 호불호는 나뉜다. 주인공 허문오가 비호감을 넘어 악질적 면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된 탓이다. 관찰과 관음의 경계에 선 제자의 글에 매혹된 꼰대, 급기야 선을 넘어버리고야 마는 비정함이 씁쓸함을 안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악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마주칠 법한 인간이라는 점도 소름 끼치는 대목이다. 


최민식도 공감했다. 허문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도 정말 싫다. 옆에 있으면 ‘왜 그러고 사냐?’ 한 소리 할 것”이라고 질색했다. 


그럼에도, 허문오를 이해해야 했다. 최민식은 “이해 못 하면 어떻게 연기하겠나. 그 인생 속에 날 몰입시켜 누구보다 든든한 변호사가 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측은지심마저 들었어요. 열패감을 안고 본인을 들들 볶으면서 살잖아요. 그래서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죠. ‘본인은 얼마나 더 괴로울까’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8761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네즈X더쿠🩶여름에도 매끈보송한 피부 완성! 네오 쿠션 더 매트 체험단 모집(50인) 532 07.01 78,4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90,6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123,3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590,0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378,03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76,2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38,0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20.09.29 7,540,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6 20.05.17 8,757,7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47,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51,0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8356 유머 조정석 집에서 유일하게 사고칠 관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42 84
3108355 기사/뉴스 리얼돌 폐기한 '경찰 간부' 장윤기 父…감찰 진행중 10:42 12
3108354 기사/뉴스 학부모 모임서 만난 부부 '가스라이팅'…66억 뜯은 일당 1 10:41 226
3108353 유머 치지직 근황 ㅋㅋㅋㅋㅋ 4 10:40 696
3108352 이슈 이 집에서 가장 먼저 잠든 사람은 아이가 아니었다 10:38 435
3108351 기사/뉴스 ‘초등시절 학폭’ 가해자 우연히 만나자 트라우마 급발진 폭행…전치 4주 상해, 법원은 선처했다 [세상&] 3 10:38 268
3108350 이슈 [살림남 선공개] <사사건건> 출연에 긴장감이 극에 달한 박서진! 생방송 중에 말문이 막힌 이유는?! 10:38 36
3108349 이슈 하마는 물속에서 숨을 쉴까? 1 10:37 143
3108348 유머 윤경호가 공개한 13시간 묵언수행 꿀팁 11 10:35 1,576
3108347 이슈 여름 방학식은 핑계고- EP.114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2 10:35 391
3108346 기사/뉴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월드컵 응원 영상에서 찾은 가출 반려견 4 10:34 816
3108345 유머 미국에서 이쁘다고 화제 된 헐리웃 2세.jpg 21 10:34 2,296
3108344 기사/뉴스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D-1…"조합이 특정 건설사 유도" 의혹 제기 10:34 118
3108343 기사/뉴스 “1심 판결 너무 관대했다”…‘여학생 성폭행’ 10대에 법원이 내린 선고 (영국) 2 10:33 420
3108342 정보 성심당 본점 멜론컵빙수 2 10:33 669
3108341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네타냐후, 미국서 곧 정상회담 10:33 134
3108340 이슈 서강준 너 월간남친 찍어서 그래? 진짜 ai가 되지는마.. 목격담 폰카가 이런사람이 어딨냐고 6 10:32 1,032
3108339 기사/뉴스 제주공항서 실탄 소지하고 항공기 탑승하려던 현직 30대 경찰관 입건 4 10:31 969
3108338 이슈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현재 인스타 팔로워 20 10:31 2,298
3108337 기사/뉴스 "회식 몇 번 하자고 한 걸로"…숨진 여성 소방관 비하한 공무원들 7 10:30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