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대문 장미'로 불리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주택 앞 풍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촬영 명소로, 해당 사진은 5월 25일의 모습이다. 장미 소유주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수원시의 유명 장미 명소에서 꽃을 꺾어간 60대 남녀가 "곧 사라진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팔달경찰서는 절도 혐의를 받은 A씨 등 2명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자정 수원시 한 주택 담장에서 무단으로 장미 송이와 가지 약 10개를 잘라 집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이곳은 파란 대문 위로 분홍색 장미가 한가득 피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란대문 장미'로 불리는 지역 명소다.
A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이곳이 곧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져갔다"며 "집에 다시 심어 잘 키워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를 검거할 당시 잘라간 가지 일부가 A씨의 집 앞에 삽목된 상태였다.
장미 주인은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직후 자신의 SNS에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A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도 필요한 상태여서 제가 창피해서 밤중에 가지를 잘라 와 삽목했다"며 "제 선의가 주인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도둑질을 선의로 포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은 되레 거세졌다.
이소라 기자
https://v.daum.net/v/20260703172518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