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만족도 남 7.4점·여 6.2점
‘만족’ 응답 남녀 25%포인트차
70대 여성 절반 “결혼 추천 안해”
역할 분담 쏠림에 아내 불만 커져
결혼생활에 대한 남녀의 온도차가 조사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역대 최저로 내려앉았다.

특히 응답의 남녀 차이가 극심했다. 한국리서치는 0~4점은 ‘만족하지 않는다’, 5점은 ‘보통이다', ’6~10점을 준 사람은 ‘만족한다’로 분류한 뒤 남녀의 응답 경향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올해 남성의 결혼 만족 응답 비율은 82%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반면 여성(57%)은 가장 낮아 격차가 더 커졌다.
나이 들수록 벌어지는 남녀 간극

여성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낮아졌다. 18~39세 6.5점이다가 70세 이상에선 5.9점으로 떨어졌다. 특히 50대 여성의 ‘만족’ 응답은 49%로 모든 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남성이 전 연령대에서 7점 이상을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성별간 인식 차이는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라는 문항 답변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 41%가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20%에 그쳤다. 반대로 ‘아예 결혼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여성이 35%로 남성(15%)의 두배를 넘었다
.
70세 이상에서는 대비가 더 극명하다. 남성 54%는 지금 배우자를 다시 택했지만 같은 나이대 여성은 12%만 그렇게 답했고 60%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결혼생활 만족도가 낮은(0~4점) 응답자는 60%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해, 배우자를 바꾸기보다 결혼 자체를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은 ‘반반’, 현실은 아내 몫

이런 격차의 배경으로는 역할 분담의 비대칭이 꼽힌다. 조사 결과 이상적으론 대부분 ‘부부가 비슷하게 맡아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현실에선 생활비 관리와 자녀 양육, 집안일을 ‘아내가 주로 한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같은 역할이라도 부담을 느끼는 정도는 남녀가 달랐다. 자녀 양육을 ‘아내가 한다’는 응답은 남성 59%·여성 74%로 15%포인트 차이가 났고, 집안일도 여성(75%)이 남성(60%)보다 높게 체감했다. 특히 18~29세 여성은 집안일을 부부가 비슷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82%로 평등에 대한 기대가 가장 강하면서도 실제로는 가장 큰 불평등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nongmin.com/article/202607015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