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수 KCGI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인터뷰
투자기간 수익률과 TDF 수익률 비교해 결정
채권혼합형 ETF 보다 TDF가 더 안전자산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투자'하는 것
"1년 동안 내가 직접 투자한 연금 수익률이 TDF보다 낮다면, TDF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퇴직연금 DC형과 개인연금 등 '직접 투자하는 연금'이 대세가 된 가운데, 투자 기간 수익률이 좋지 않았거나, 포트폴리오 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에게는 TD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본부장이 운용을 총괄하는 'KCGI 프리덤 적격TDF시리즈'의 2045 빈티지 1년 수익률은 55.2%로 국내 운용 TDF 중 1위다.
강 본부장은 "물론 (투자가) 적성에 맞는 분이 있다면 액티브하게 하시는 것이 좋다"면서도 "장 상황을 매번 파악하며 국내 가고, 미국 가고 생각할 필요 없이 TDF로 투자하면 본업에 집중할 수 있고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 비중도 조정해가며 분산 투자를 해 준다는 점에서 TDF가 좋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성향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은퇴 시점이 2045년이더라도 2050 등 높은 빈티지, 보수적인 편이라면 2040 등 낮은 빈티지를 선택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TDF는 빈티지가 높아질수록 주식 비중이 높고, 채권 비중은 줄어든다.
개별 종목·테마 관련 주식을 50%까지 넣고 채권을 50% 채운 형식의 ETF가 연금 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TDF가 안전자산의 역할에 더 부합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강 본부장은 "채권혼합형 ETF의 경우 포함된 종목의 수익률이 좋은 국면에서는 좋은 상품이지만, 과거 2년 전 많이 출시된 해외주식 채권혼합형 ETF를 지금 보면 수익률이 당시보다 많이 오르지도 않았고, 종목별 격차도 크다"며 "채권혼합형보다는 TDF가 마음 편하게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연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라며 "시장 타이밍은 어차피 정확히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거창한 숫자를 투자할 필요는 없다"며 "배달 음식, 외식 비용을 아껴서 10만원씩이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CGI 프리덤적격TDF, 순자산 1조…"높은 수익률 바탕"
KCGI 프리덤 적격TDF시리즈는 지난 2일 퇴직연금 사업자 계열이 아닌 자산운용사이자 독립계 운용사로서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TDF 시장이 지난해 말 대비 약 39% 증가하는 사이 KCGI 프리덤 TDF의 순자산은 200% 불어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강 본부장은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KCGI 프리덤 적격TDF를 선택한 이유는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리스크 프로파일 덕분"이라며 "저희 TDF는 자사에서 운용하며 글로벌성장, 글로벌주식, 한국 등 다양한 자산군을 모두 추종하는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패시브 투자를 하는 TDF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자사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성과가 부진할 경우 곧바로 문제를 파악하기에도 쉽다. 강 본부장은 "어떤 섹터나 국가에서 부진했는지, 왜 부진했는지 빨리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해당사의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왜 성과가 안 좋은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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