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과천의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뒷걸음질 치고 있다.
2일 방문한 과천시 일대 아파트 단지. 래미안슈르, 과천푸르지오써밋과 과천위버필드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간간이 전화만 걸려올 뿐 적극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히는 수요자는 드문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천시 원문동 M 중개업소 직원은 "최근 가격이 떨어진 건 다주택자 급매 거래 영향"이라며 "지난 5월 9일 이후 매수 문의가 간간이 오지만 계약에 나서는 수요자는 거의 없고, 매도자들도 그때처럼 급하게 팔려고 하지 않아 거래가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근에서 구축에 속하는 래미안슈르 전용 84㎡가 평균 22억원 이상에 나와 있고, 신축 단지들은 26억원대에 올라와 있다"며 "이전에는 이 정도 가격에도 충분히 거래가 됐는데, 대출 규제로 종전보다 거래가 8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규제에 적응한 핵심 지역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천은 홀로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0.10% 수준으로 경기도 전체 평균 상승률(2.87%)에도 크게 못 미친다. 최근 실거래가도 1년새 수억원가량 내렸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전용 84.95㎡는 지난해 10월 2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지난 5월엔 19억6000만~20억7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가는 이전 최고가와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래미안슈르 전용 84㎡ 매물의 평균 호가는 22억~23억원대며, 20억원 아래로 나온 매물은 저층(19억5000만원) 물건 하나 뿐이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 써밋' 전용 85㎡도 지난해 10월 27억95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11일 27억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 대비 1억원 가까이 내렸다. 올 4~5월초 다른 핵심지역 또한 다주택자 급매 영향으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해당 지역들이 다시 속속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과 다른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조정이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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