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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에 무려 ‘97조’ 쏟아부었다…개미들 투자금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무명의 더쿠 | 13:02 | 조회 수 992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올해 국내 증시를 떠받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는 소득 증가와 자산 재배분, 신용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히 한 가지 자금원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예금과 해외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개인 순매수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총 97조4000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7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는 47조7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투자 자금의 원천을 △개인 소득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 △가계 금융자산 재배분 △부채 조달 등 세 가지로 분석했다.

 

이에 “투자금 원천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국내 증시 중심의 투자 리밸런싱(재배분) 효과가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김재우 연구원은 한국은행 자료 등을 토대로 개인 소득 증가 효과를 추산했다. 그는 “올해 연간 소득증가율을 4.0%, 가계 가처분 소득 중 소비로 쓰지 않고 남는 비율인 저축률을 9.0%(2025년 하반기부터 3개 분기 평균 9.1% 감안)”로 가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까지 저축 규모를 약 98조9000억원으로 추산한 뒤 “이 중 40%가 국내 주식에 배분됐다”고 가정했다. 이에 따른 개인 순매수 증가분은 약 39조5000억원으로 계산했다.

 

국내 주식 비중을 40%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2020년∼2024년 금융자산 내 금융투자 상품 비중이 25% 안팎이었다”며 “보수적으로 운용돼 온 퇴직연금(DC+IRP형) 내 실적 배당형 비중이 증권사 기준으로 최근 5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신규 소득 투자에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졌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신규 저축 중 40% 국내 주식 투자 가정은 과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가계 자산 재배분도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7조1000억원 늘었던 은행 예금 증가폭이 올해 4조4000억원으로 둔화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총수신은 12조4000억원 증가에서 13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며 총 38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 이동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예금 등 안전자산에 머물던 자금 일부가 국내 증시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해 기준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예금 비중은 46.3%, 보험·연금은 28.9%, 주식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은 24.0%였다.

 

김 연구원은 “이 중 안전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낮은 예금과 보험 등의 자산과 지난해 상반기까지 금융투자상품 중 비중이 빠르게 높아졌던 해외주식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국내 주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개인 순매수가 빠르게 늘어났을 여지도 크다”고 분석했다.

 

신용투자 역시 개인 자금 유입의 한 축으로 지목됐다. 5월 말 기준 증권사 신용공여 잔액은 38조원으로 연초보다 10조60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 증가분 등을 포함하면 약 13조원가량이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신용공여 금액 수준만 놓고 보면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이지만, 올해 상반기 중 증시 상승을 견인한 개인 순매수 증가를 증권사 신용공여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가정을 종합하면 머니무브 규모는 약 89조2000억원으로, 실제 개인 순매수의 91.6%를 설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5월까지 국내증시 복귀계좌(RIA)로 유입된 2조1000억원도 개인 매수세를 뒷받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부동산 매각 자금이 대거 증시로 이동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 매각 대금을 주식 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가계 입장에서는 주택 매도-매수자간 주식 순매수 중 일부가 서로 상쇄되고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매수자로서는 다른 자산을 매각해 주택 매수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개인 투자 여력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증시로 머니무브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6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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