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글로벌 자산 보고서' 공개
韓 2020~2025년 평균 자산 증가율 56개국 중 최고
중위 자산은 12% 증가 그쳐…부의 쏠림 심화 시사
백만장자 131만7000명…미·중·일 등 이어 세계 8위
억만장자 31명→52명…총자산은 13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 5년간 한국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증가율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중위 자산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아 자산 증가가 일부 상위 자산층에 더 집중됐음을 시사했다.
30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 2026(Global Wealth Report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기준(물가 반영·원화 기준) 한국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2020년 대비 5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챗GPT 생성)
이는 조사 대상 56개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증가율 상위 2~4위 국가인 러시아(37%), 크로아티아(29%), 노르웨이(27%)와도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UBS는 이번 비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추세를 분석한 것으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제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 성인 1인당 중위 자산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중위 자산은 자산 규모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데 있는 사람의 자산이다. 소수 초고액 자산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평균 자산보다 보통의 삶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다.
국가별 중위 자산 증가율을 보면 일본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아랍에미리트(UAE)는 40% 이상, 키프로스·태국·인도는 약 20% 증가했다. 한국은 평균 자산 증가율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중위 자산 증가율에서는 이들 국가를 크게 밑돌며 부의 쏠림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31만1260달러로, 중위 자산은 10만1739달러로 집계됐으며, 각각 세계 18위를 기록했다. UBS는 “국가별 자산 수준을 평가할 때 평균과 중위 자산을 함께 봐야 자산 분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백만장자(자산 15억원 이상)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1만 7000명으로 미국(2362만7000명), 중국(530만5000명), 일본(290만2000명), 독일(264만8000명) 등에 이어 세계 8위였다. UBS는 백만장자 수는 경제 규모뿐 아니라 주택 보유율, 개인연금, 세제, 저축·투자 문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2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