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나비효과]② 한화·현대차 추종 확산…출렁임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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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해외 증시에서 코스피 주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비슷한 상품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기 등 국내 증시 대형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추종 대상이 되면서 코스피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관련 상품이 잇달아 상장될 경우 수급 불균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렉스(T-Rex), 프로셰어즈(ProShares)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코스피 주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T-Rex는 지난달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삼성전자·현대자동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일일 수익률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보통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5일 뒤에 효력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상장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실제 주식을 매매하는 대신, 금융기관과 계약을 맺고 장외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스왑계약 방식으로 운용된다.
ProShares는 지난달 4일 삼성전기 2배 레버리지 ETF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특별한 일정이 추가되지 않는 한 올해 8월 중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상품도 스왑 방식으로 삼성전기의 일일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러한 상품 운용 구조 자체가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스왑계약을 맺은 금융기관은 파생상품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막기 위해 실제 주식 시장에서 기초자산을 직접 사고파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2배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이 매일 이뤄진다.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에 나서고 주가가 내리면 보유 물량을 급히 줄이는 거래를 반복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 주요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계획한 자산운용사들도 주가 변동성 영향을 인식했다. T-rex는 증권신고서 중 유동성 위험을 설명한 항목에서 "기초자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펀드는 기초자산을 거래하려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펀드의 거래 행위 자체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더욱 확대시켜 펀드가 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해외 증권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라 하더라도 기초자산이 코스피 상장 종목인 만큼, 현물과 파생시장을 아우르는 연동 거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일부 대형주에 의존도가 높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쏠릴수록 변동성이 커진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코스피 지수 내 비중이 크고 파생상품 거래도 활발한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국내외에서 동시에 늘어나면 매수·매도 쏠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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