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 편지요금이 430원에서 500원으로 올랐다. 국내 우편요금이 조정되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일 규격우편물(25g 이하) 기준 국내 통상우편요금을 기존 43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요금이 올랐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우편요금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조정 배경으로 우편물 감소와 운영비 증가에 따른 우편사업 적자 확대를 들었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편지 등 우편물 이용은 줄어든 반면, 전국 우체국망과 집배망을 유지하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우편사업 적자는 2024년 1659억 원에서 2025년에는 3116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 왔다. 창구망과 운송망을 효율화하고 노후 시설과 장비의 활용도를 높여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또 준등기 서비스 출시와 편의점 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 복지우편과 폐의약품 회수 등 공공서비스 확대도 병행하면서 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자구 노력만으로는 적자 확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요금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인상이 국민의 가계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우편요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