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13일 JTBC42가 발행될 당시 290억원은 A투자일임에, 220억원은 B투자자문에 배정됐다. 두 회사가 받아간 물량은 최종 발행액의 54.8%에 이른다. 이 510억원은 두 회사의 고유 자금이 아니라 일임·자문 계약을 맺은 개인(개인전문투자자 포함) 자금이다. 두 회사를 통해 JTBC42를 배정받은 개인은 22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발행 당시에는 시장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JTBC42 발행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도 그동안 “기관 대상으로 배정 절차를 거쳤고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구매를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다. 금융 당국도 사태 초기에는 JTBC42를 기관 수요로 발행된 회사채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 내부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도 JTBC42의 절반 이상에 개인 자금이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어떤 사항도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JTBC42 발행 전 수요 예측 단계에서도 개인 자금이라고 추측할 여지가 있었다. 국민일보가 금융권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5일 진행된 JTBC42 수요 예측 당시 참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일임’ 계정으로 표시돼 있다. 해당 자금이 일임·자문사 고유 자금이 아니라 일임·자문 계약을 맺고 돈을 낸 고객 몫이라는 의미다. A·B사는 개인 고객 기반의 일임·자문사인 데다 수요 예측 자료에도 일임 계정으로 적힌 만큼 발행 주관 과정에서 개인 자금임을 확인할 여지가 있었으리라는 것이 금융권의 해석이다.
일임·자문 구조에서는 운용 결과에 따른 이익과 손실이 모두 고객에게 귀속된다. 발행 단계에서는 일임·자문사 명의로 회사채 수요 예측에 참여하므 기관 수요로 잡히지만 실제 위험 부담자는 고객이라는 뜻이다. JTBC42의 경우 개인이 직접 회사채 수요 예측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일임·자문사를 통해 JTBC의 유동성 위험을 떠안게 됐다.
현재 A·B사 고객 계좌에 남은 JTBC42 잔액은 7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430억원대 물량은 유통 시장을 통해 두 회사 고객 계좌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 물량 상당 부분이 장내 거래를 통해 다른 개인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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