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생후 18일 아들 품고 구조된 엄마 “몸 아래 성경 덕분에 버텨”

무명의 더쿠 | 07-01 | 조회 수 4254

 

구조대원들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후 18일 된 후안 다비드를 매몰 32시간 만인 26일(현지시간) 구조한 뒤 몸을 닦아주고 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오른쪽 사진은 구조된 다비드가 병원으로 이송돼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구조대원들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후 18일 된 후안 다비드를 매몰 32시간 만인 26일(현지시간) 구조한 뒤 몸을 닦아주고 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오른쪽 사진은 구조된 다비드가 병원으로 이송돼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후 18일 된 아들을 품에 안고 32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된 어머니가 현지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아들과 함께 몸 아래 있던 성경 덕분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매몰 당시를 기억했다.

영국 BBC 방송 등은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매몰된 후 3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다야나 파티뇨와 생후 18일 된 아들 후안 다비드의 사연을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티뇨는 매몰 과정에서 양쪽 다리를 다쳤으며, 아들 다비드는 경미한 찰과상만 입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파티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8층 아파트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흔들림을 느꼈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진동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을 품에 안은 직후 건물이 무너지면서 추락했고 가구에 부딪혀 크게 다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떻게 아들을 놓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왼쪽 다리가 콘크리트 잔해에 깔리고 관자놀이가 바위에 눌려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BBC에 말했다.

건물 잔해에 갇힌 그는 비명을 질렀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더 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파티뇨는 “아들에게 모유를 먹일 수도 없었지만 아들의 코에 손을 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아들이 살아 있는 한 나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아래에 깔려 있던 성경책을 감지하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어둠 속에서 아들과 함께 버티던 파티뇨는 작은 불빛과 함께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있는 힘껏 “여기 있다”고 외쳤다. 이후 오빠가 “찾았어. 널 구할 때까지 절대 떠나지 않을게”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자원봉사자 멀리 아드레이나 킨테로는 NBC에 “이들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며 “구조대는 12시간 동안 잔해를 수색하던 중 파티뇨의 목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고, 25일 오전 마침내 모자를 구조했다”고 말했다.

파티뇨의 남편 헤르손은 BBC에 “지진 발생 직전 차를 주차한 뒤 귀가하던 중 흔들림이 시작돼 가까스로 대피했다”며 “무너지는 건물을 보고 아내와 아들이 모두 숨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가 아들을 품에 안겨준 순간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남편이 아들을 끌어안은 채 북받친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들을 보는 순간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며 “거의 모든 것을 잃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BBC는 기적적으로 생환한 모자가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다 미국에서 강제 송환된 베네수엘라인 146명은 고국에 도착한 당일 라과이라의 한 호텔로 옮겨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하면서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19명은 여성, 7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사망자가 전날보다 269명 늘어난 1719명, 부상자는 50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1만5866명, 실종자는 최소 5만명으로 추산됐다.

https://v.daum.net/v/20260701000551850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영화이벤트] <호프> 개봉 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80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말보다 액션… 나홍진 '호프', 올여름 가장 강렬한 영화적 체험 [봤어영]
    • 03:01
    • 조회 13
    • 기사/뉴스
    • 1년만에 데뷔하고 쇼케이스에서 개오열한 남돌..jpg
    • 02:46
    • 조회 441
    • 유머
    1
    • 아 햄버거 먹다 강쥐한테 흘렸다
    • 02:30
    • 조회 660
    • 유머
    2
    • 출근길 발걸음이 안떨어지는 이유 꼬물이들 보러와
    • 02:22
    • 조회 477
    • 유머
    1
    • 조갑제 씨가 "광주 사람들은 헬기 기총소사에 의한 양민학살, 2000명 사망자설, 전두환 사격명령설, 계엄군에 의한 암매장설을 주장해왔고,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사과하지 않았다."라며 대한민국의 광주화를 비판하였다. 이 주장 자체가 역사왜곡이다.
    • 02:18
    • 조회 883
    • 이슈
    11
    • [김부장] 한번보면 못잊을 충격 비주얼 소지섭 윤경호 첫만남
    • 02:10
    • 조회 913
    • 이슈
    1
    • 오일파스텔로 물고기 그리는법
    • 02:08
    • 조회 836
    • 이슈
    4
    • 지금 날씨 상황
    • 02:03
    • 조회 3399
    • 이슈
    31
    • 냥이들이 싸움을 멈추지않아서 각자 케이지로 떼어놓아봄
    • 02:01
    • 조회 1072
    • 유머
    6
    • @고잉세븐틴에는 뭐든지 다 있어ㅋㅋㅋㅋ
    • 01:46
    • 조회 776
    • 유머
    16
    • 말랑이환불받으려고 단단히준비한사람같음...twt
    • 01:37
    • 조회 2729
    • 이슈
    5
    • 대한민국 현상황
    • 01:31
    • 조회 5003
    • 유머
    26
    • 6년전 오늘 발매된, 더블V "7도 (feat. 선우정아) (부제: 1도, 2도, 3도, 4도, 5도, 6도, 7도, 그 가운데 으뜸은 7도 이어라. 세상의 모든 것들이 화음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의 화음은 계속 된다)"
    • 01:30
    • 조회 329
    • 이슈
    4
    • 법당 한가운데서 물이 솟구치는 미스터리 사찰
    • 01:30
    • 조회 1456
    • 이슈
    6
    • 밖의 소리에 깜짝 놀란 고양이
    • 01:22
    • 조회 632
    • 유머
    3
    • <닥터섬보이> 마지막 12화 예고
    • 01:21
    • 조회 486
    • 이슈
    •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의 진짜 목적
    • 01:21
    • 조회 2431
    • 이슈
    21
    • 길냥이 냄새를 처음 맡은 집냥이🤮
    • 01:19
    • 조회 1215
    • 유머
    5
    • 도로에서 냥줍
    • 01:18
    • 조회 641
    • 유머
    6
    • 🦘호주의 인기 헤어스타일 탐구🐨
    • 01:17
    • 조회 940
    • 이슈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