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추진 중인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연구개발(R&D) 인력과 전문직 종사자, 협력업체, 연구기관 등이 함께 유입되면서 지역 소비시장 활성화와 상권 확대 등 경제 전반에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재 광주에서 추진 중인 유통 대기업들의 대형 복합개발 사업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약 3조원을 투입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백화점 인근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유스퀘어 일대를 대규모 복합도시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백화점 신관을 신축하고 2033년까지 터미널과 호텔, 공연장, 업무시설, 주거·의료·양로·교육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 4개 동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광주신세계는 장기적으로 지역 상권 경쟁 심화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호남 지역 기업 발굴을 통한 상생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55억원,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1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지역 백화점 시장 점유율은 51.6%에 달합니다.
이마트가 지분 100% 보유한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도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개발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죠.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호남권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집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사업이 인허가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영향이나 사업 전략 변화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더현대 광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9년 개점을 목표로 하는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현대 광주와 더현대 부산을 비롯해 경북 경산 프리미엄아울렛 개발도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더현대 광주는 문화·예술·여가·쇼핑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몰이자 차세대 플랫폼인 '더현대 2.0' 모델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백화점과 아울렛, 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적용해 콘텐츠와 공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직접고용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서비스업까지 연쇄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며 "인구 유입과 정주 인구 증가가 이어질 경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소비시장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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