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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최대 74조 매도 가능성”…국민연금 리밸런싱 D-1, 코스피 역대급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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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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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다음 달부터 국내 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하면서 증시 수급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7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매도 가능 물량이 외국인 매도세와 겹칠 경우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뉴시스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 26일(코스피 종가 8411.21) 기준 약 30%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목표 비중인 20.8%를 9.2%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전날 코스피가 0.2% 하락하는 데 그친 만큼 현재도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리밸런싱을 실시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조정한다. 특정 자산의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분을 매도하거나 부족한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장 과열 시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 국면에서는 자산을 늘려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한다.

다만 올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고,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했다. 여기에 전술적자산배분(TAA) ±2%포인트를 더해 최대 ±8%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로 국내 주식 비중 상단은 최대 28.8%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현재 국내 주식 보유 규모가 목표치를 약 164조원 초과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SAA를 최대치인 6%까지 활용해도 약 57조6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TAA까지 모두 활용하면 예상 매도 규모는 21조원대로 줄어들지만,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TAA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9000선을 넘을 경우 국민연금이 최대 74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AA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국내 주식 허용 비중 26.8%) 코스피 8000에서는 약 27조9000억원, 8500에서는 51조2000억원, 9000에서는 74조4000억원 규모의 매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수가 9500까지 오르면 매도 규모는 97조7000억원, 1만선에서는 120조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TAA를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활용하면 코스피 8000에서는 오히려 7조9000억원 규모의 순매수 여력이 생긴다. 코스피 9000에서는 37조3000억원, 9500에서는 59조9000억원, 1만에서는 82조6000억원 수준으로 매도 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구 신한증권 연구원은 “6월말 기준 코스피지수가 8175포인트를 넘을 경우 국내주식 최대 SAA+TAA 허용범위인 28.8%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팔고, 채권을 매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매도 폭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연금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하루 리밸런싱 집행 규모를 축소한 만큼 장기간에 걸쳐 분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조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단시일 내 ‘매도 폭탄’을 쏟아낼 것이라는 해석은 무리한 추측”이라며 “지수 조정으로 당장의 매도 물량 부담은 축소됐고, 5~6월 연기금의 2조원대 순매도 등 선제적인 움직임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 월, 일간 리밸런싱 상한 축소 방침이 전해졌는데, 실제 집행 규모와 속도는 비공개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역시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리밸런싱 원칙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지만 대형주 위주로 많이 갖고 있어서 매수·매도를 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돈 버는 것만 목표인 민간이라면 팍 내놓고 저가 매수를 하겠지만 우리는 신중하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재개에 따른 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6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기(1조3210억원)였으며, SK하이닉스(9701억원), 삼성전자(9673억원), 현대차(7701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국내주식 비중을 위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시총 비중이 높고, 수익률도 높은 만큼 그만큼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단기적으로는 수급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집행 속도와 방식에 따라 실제 충격은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매도 규모 자체보다 국민연금의 실제 집행 일정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93385?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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