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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공적 재원 집행 적정성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KFA) 행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 준비에 나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역대 최하 성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협회 차원의 문제가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28일(현지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30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지시에 따라 축구 행정 경험을 갖춘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 출범 준비에 돌입했다.
최 장관은 지난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사태 원인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문체부는 가장 먼저 축구협회에 투입되는 수백억원 규모 공적 재원의 집행 적정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축구협회 연간 예산 1300~1500억원 중 20%가 공적 재원이다.
올해 기준으로 스포츠토토 복표 수입(53억원), 국민체육진흥기금(81억원), 정부 보조금(100~150억원) 등이다. 총 300억원 규모의 공적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도 재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 차례 특정 감사를 벌였으나, 다시 한번 들여다 본다는 것이다.
특정 감사는 2024년 7월 축구협회가 홍 전 감독을 내정했을 당시 전력강화위원이던 박주호가 해당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고 여론이 악화하면서 시작됐다.
문체부는 같은 해 10월 중간 감사 결과를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가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이사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특정감사 결과통보 및 조치요구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을 벌였고, 징계요구에 대한 집행 정지를 신청해 인용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사이 정 회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경찰도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축구협회와 정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2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않았다. 그러다 전날(29일)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끝나는 대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사태의 상황·원인 분석·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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