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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감독 "임지연·허남준 호흡 영광…스핀오프 만들어달라고?"[인터뷰]

무명의 더쿠 | 06-30 | 조회 수 411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시청자분들 반응 중에 투병 중인데, 녹록치 않은 현실에 힘들다가도 이 드라마 덕분에 웃음이 터지고 하루하루 버틴다는 말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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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한태섭 감독과 배우 임지연(사진=SBS)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를 연출한 한태섭 감독이 30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내외 시청자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더불어 추운 겨울 오랫동안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작은 보상이 된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며 “드라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되어 뿌듯하고 행복한 기분을 하루하루 느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 감독은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팬분들이 우스갯소리로 이현단심의 ‘멋진 구세계’로 스핀오프를 만들어 달라고 할 때 재미있었다”며 “그만큼 드라마 속 캐릭터를 애정해 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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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한태섭 감독과 배우 허남준(사진=SBS)




한 감독은 “대본에 담긴 디테일이 워낙 훌륭해 대본 자체를 잘 구현하는 것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이라고 믿었다”며 “연출 자체가 돋보이는 방법보다는 조선시대의 전생과 대한민국의 현생의 반복되는 상황과 인물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하는 ‘맥락적’인 디테일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이어 “1부에서 비 오는 청계천에서 한복 의상의 ‘목숨 수’(壽)와 ‘복 복’(福)을 비추는 장면이나, 14부 박물관 씬에서 세계가 단심의 초상화를 바라볼 때 서리의 시점에서 세계 얼굴에 반사된 초상화가 겹쳐 보이는 장면은 ‘멋진 신세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상적 재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물들에게 반복되는 운명과 윤회의 테마가 중요했기 때문에 정성을 들였는데, 시청자들이 이런 의도를 다 파악해서 발견해주시고 혹은 그보다 더 큰 의미를 해석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넘어서 벅찬 감사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최종회의 면회신(더 글로리), 남장한 단심(옥씨부인전), 기자 변신(얄미운 사랑) 등이 임지연의 필모그래피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에 대해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작품과 배우를 사랑해 주셔서 가능한 해석이라 이 또한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 감독이 숨겨둔 설정이 더 있는지 묻자 그는 “‘붉은 혜성’ 설정은 문헌을 조사하다가 실제로 숙종실록에 기록된 ‘혜성과 같은 흰 기운이 서쪽으로부터 중천에 뻗치고, 혜성이 두 달 동안 나타나다’(숙종실록 10권, 숙종 6년 11월 1)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혜성은 1680년에 서구에서도 발견된, 인류 역사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한 최초의 혜성인 ‘키르히 혜성’으로 추정되며 이 혜성군의 특징을 분석하여 ‘붉은 혜성’의 비주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감독은 “궁궐 안에 있으면서도 외롭고 절제된 아웃사이더 이현의 캐릭터를 반영하려 했고, 단청을 하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 돋보이는 창덕궁 낙선재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전생과 현생을 이어주는 전통적 상징물도 곳곳에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가 대군의 환생이라는 캐릭터성을 반영하기 위해 세계 집 세트에 대나무, 나무기둥, 빗물받이 등을 세팅해 한국적 미를 은은하게 표현했고, 집 한 가운데의 네모난 연못은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를 본 따 만들어 대군이 전생에 즐겼던 궁궐의 아름다움을 녹여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멋진 신세계’로 한 감독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삶을 살아가는데 웃음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는 것과 코미디는 정말 구현하기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고, 어떤 장르보다 가치 있는 장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희재 기자


https://v.daum.net/v/2026063011290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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