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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작가 “손목키스·레몬사탕 신, 이 정도로 좋아해 주실 줄 몰라”

무명의 더쿠 | 06-30 | 조회 수 1192

tuBKui

 

강현주 작가는 “레몬사탕을 먹여주는 신, 손목 키스 신과 같은 장면들을 시청자들이 이 정도로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 손목 키스 신의 경우, 6회의 엔딩을 책임지기 때문에 세밀하게 묘사되길 바랐다. 이 장면은 단순히 스킨십이 주는 설렘 하나만을 위한 설계가 아니었고, 감정의 격차가 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확실하게 전환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차세계는 서리에게 다시금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상황이고, 서리는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붙잡는 장면이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차세계가 손목을 통해 허락을 구하는 동시에 어떤 인장을 찍는 묘한 장면으로 연출되길 바랐다. 레몬사탕 신은 서리와 차세계가 서로 마음을 확인한 후의 상황이라 차세계가 좀 더 대놓고 능글댈 수 있었다. 썸 타는 연인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장난스런 코드를 적절한 선에서 구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장면을 소화해 낸 허남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로맨틱 코미디는 대사와 배우 사이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장르다. 같은 대사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남준이 인상적이었던 점은 차세계를 끝까지 차세계답게 연기했다는 거다. 대사를 멋있게 하거나 로맨틱하게 접근하려고 하기보다, 그 순간 차세계가 느끼는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감정에 온전히 집중하는 배우였다.” 13회에서 신서리, 차세계의 로맨스 장면보다 남옥순(김해숙 분)의 사망 장면이 길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극을 관통하는 ‘윤회’ 메시지를 다소 길게 풀어놓았다는 것. 이에 강현주 작가는 “옥순과 서리의 이별 장면은 작품이 끝까지 이야기하고자 했던 정서를 담은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임슬립과 영혼 체인지 같은 판타지적 설정이 등장하지만, 결국 제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사람과 사람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거시적인 응징이나 복수의 관점보다는 인물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삶에 대해 가지는 태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러한 서사적 선택에 대해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목소리 역시, 작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귀한 의견이라 생각하고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며 “로코 장르가 포용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구원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 안에서 사랑을 말하는 동시에, 보시는 분들이 삶을 긍정해 주시길 바랐다. 다만 가랑비에 옷 젖듯 느껴 주시길 바랐는데 시청자분들에게 가 닿은 것 같아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12/00038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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