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걸이대 확충 등 인프라 대폭 강화
하반기 오페라·뮤지컬 등 풍성한 라인업
북 김천시의 대표 문화 공간인 김천시문화예술회관이 6월 26일, 약 1년 7개월간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 문을 열었다. 총 195억 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2000년 개관 이후 24년 만의 대대적인 변신이다.
29일 김천시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무대 인프라 확충이다. 기존 대공연장의 무대막 걸이대는 고작 7개에 불과해 대형 공연 유치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번 공사로 걸이대를 43개까지 늘려 오페라·라이선스 뮤지컬 등 대형 공연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음향은 공연 장르에 따라 잔향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잔향시스템을 새로 도입했고, 조명은 LED 기반 최신 무대조명으로 전면 교체했다.
관객 환경도 달라졌다. 대공연장 좌석 수는 기존보다 줄어 851석이 됐지만, 개별 좌석 크기를 넓혀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양쪽 통로에서 무대로 이어지는 경사로를 새로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도 무대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주 출입구 계단을 없애고 탁 트인 로비를 조성했으며, 야외공연장도 휴게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소공연장과 전시실도 구조가 바뀌었다. 그간 강연장으로만 쓰이던 소공연장은 무대를 90도 회전하는 방식으로 개편해 연극·뮤지컬·음악회가 실제로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시실은 고정형에서 가변형 구조로 바꿔 소규모 기획전부터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까지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재개관 첫날은 기획전시 ‘거장의 팔레트, 빛을 만나다’ 개막으로 시작됐다. 고흐·모네·마티스 등 거장 3인의 작품을 미디어아트와 레플리카로 재현한 몰입형 전시로, 7월 17일까지 전 연령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저녁에는 시립국악단의 재개관 기념음악회 ‘A New Beginning’이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장사익, 바리톤 고성현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새 시스템의 첫 가동을 함께 장식했다.
하반기에는 9월 가족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 10월 뮤지컬 팬레터, 11월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 12월 뮤지컬 사의 찬미 등 클래식·오페라·뮤지컬을 아우르는 공연 라인업이 예정돼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더욱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김천시가 품격 있는 문화예술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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