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에게 국가교육위원장직 인사 청탁을 하며 금거북이를 건넨 혐의로 1심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배용 씨가 한남동 공관 인테리어를 고려해 김건희 씨에게 세한도 복제품을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가 확인한 김건희 씨 매관매직 혐의 1심 판결문에 이배용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배우자 정 모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기재됐습니다.
이 씨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둔 2022년 4월 13일엔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배우자이자 정진기문화재단 이사장인 정 모 씨에게 문자로 "아직 위원장 선정은 안 된 것 같으니 이사장님께서 김 대표(김건희)한테 국가교육위원장은 제가 맡을 수 있도록 부탁해주시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라고 전송했습니다.
이어 정 모 씨는 지난 2022년 5월 이배용 씨에게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공관의 방 하나를 한지랑 장판으로 꾸미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배용 씨가 "추사의 세한도를 걸어놓으면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 씨가 김건희 씨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정 모 씨는 "보내시죠"라고 답했고, 실제로 이배용 씨는 세한도 복제품을 김건희 씨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 씨가 윤석열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인 박순애 교수의 음주운전 이력을 겨냥하며 자신이 국가교육위원장 적임자임을 강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배용 씨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2일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배우자인 정 모 씨에게 "교육부 장관 후보도 여성이 음주운전에 부총리로서 함량 미달이고 서울시 교육감도 새빨간 좌파"라며 "7월에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배용 씨는 이어 "그래서 제가 위원장을 맡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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