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청와대가 국토교통부 반대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운영기관 통합을 강행하는 데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지난 28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고위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공항 운영기관 통폐합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는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약화와 공항 운영 비효율 등을 이유로 통폐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재정과 투자 역량이 분산되고, 지방공항 적자까지 떠안으면 공항 산업 전체가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또한 인천·영종 등 지역사회 반발도 반대 이유로 거론됐다.
반면 재정경제부는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인천공항 원포트(One-Port) 정책으로 집중된 수요를 지방공항으로 분산해 적자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논리다. 또한 조직 통합으로 신공항 건설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부처 간 이견이 팽팽했으나, 김용범 정책실장은 통폐합 찬성 의견에 무게를 두고 회의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적 조율 단계를 지나 정부 차원의 최종 방침으로 확정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의 이 같은 기류가 확실시 될 경우 인천 지역사회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이 벌어들인 우량한 재정이 전국 단위 지주회사 통합으로 인해 가덕도신공항 건설비나 지방공항 적자 보전에 대거 유출될 경우, 인천공항 자체의 시설 투자와 슬롯 확보 경쟁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를 기반으로 한 MRO(항공정비)와 UAM(도심항공교통) 등 공항경제권 조성 사업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지역경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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