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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비웃더니 이제는 필수품"…폭염이 바꾼 유럽의 여름 풍경

무명의 더쿠 | 06-29 | 조회 수 279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생활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여름철 양산을 쓰던 아시아인을 낯설게 바라보던 유럽인들이 직접 양산을 들기 시작했고,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창문에 알루미늄 호일을 붙여 햇빛을 막는 모습도 흔해졌다. 기후변화가 유럽인의 여름 상식을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BBC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거리 곳곳에서 양산을 쓰고 다니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BBC가 공개한 영국 브리스틀 현장 사진에는 시민들이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여름철 양산을 사용하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에 대해 "왜 햇빛을 피하려 하느냐",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연일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산은 더이상 낯선 물건이 아니라 체감온도를 낮추는 실용적인 폭염 대비용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동안 양산을 보고 신기해하더니 결국 쓰게 됐다", "폭염 앞에서는 문화도 달라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폭염은 사회 전반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BBC는 영국에서 6월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병원 응급실 이용자가 급증했고, 수백 개 학교가 휴교했으며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사회 기반시설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냉장시설이 고장 나 신선식품 판매를 중단했고, 법원 유치장은 냉방 문제로 폐쇄되기도 했다.

냉방기기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설치가 간편한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독일에서는 온라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7% 증가했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출하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에어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v.daum.net/v/2026062917113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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