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칼럼) '필수의료 강화'라고 말하지만 ‘필수의료 말살’로 해석한다
883 0
2026.06.29 11:26
883 0

[메디게이트뉴스] 보건복지부가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전면 개편안을 발표했다. 27년만의 제도 개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정부는 '보상체계 합리화'와 '검사 질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반발의 목소리는 이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개편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한다.

숫자 뒤에 감춰진 현장의 현실

정부 발표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위탁검사관리료(검사료의 10%)를 폐지하고 위·수탁기관별 수가를 새로 신설한다. 둘째, 위탁기관과 수탁기관 간 보상 비율을 35대 65로 강제로 분리한다. 2024년 기준 연간 3억 4000만 건, 2조 6000억 원 규모의 위수탁 검체검사 시장이 재편되는 것이다.

정부는 기존 관행이 '보상체계 왜곡'과 '검사 질 저하'를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위탁기관이 일괄 청구한 뒤 수탁기관과 상호 정산하는 과정에서 검사료 할인과 과잉 경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오랫동안 상호정산을 시행중인 국가인 일본은 검사료 할인과 과잉경쟁으로 인해 문제가 많은 상황인지 뒤돌아볼 문제다.

'합리화'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재원 이전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재원의 흐름이다. 위탁검사관리료 폐지로 절감된 재원(2024년 기준 약 2400억 원)은 진찰료 등 저보상 영역 인상에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표면상으로는 균형 잡힌 수가 조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기존에 검체검사 수익으로 겨우 경영의 균형을 맞춰온 의원급·중소병원에게 일방적인 수익 삭감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얼마되지 않는 진찰료 인상으로 충분한 보전으로 이어질리 만무하며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 수익원을 먼저 차단하고 보전은 나중에 검토하겠다는 접근 방식은 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더구나 과보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검체수가를 190%에서 150%로 낮추는 1단계 수가 조정까지 병행되니, 일차의료기관이 받는 타격은 단순한 구조 개편을 넘어선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검사수가가 190%나 과보상됐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힘든 내용이다. 전 세계에서 수가가 최저수준인 나라에서 심지어 동물병원 검사비보다 훨씬 저렴한 국가에서 원가계산 자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심스럽다.

필수의료 강화가 일차의료 약화로 이어지는 역설

정부가 이번 개편을 필수의료 보상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포장하는 것은 심각한 개념의 혼동을 낳는다. 일차의료의 중심인 동네 의원은 그 자체로 필수의료의 근간이다. 지역 주민의 가장 가까운 접점이자 만성질환 관리, 조기 진단, 건강 교육의 최전선이 바로 일차의료기관이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것은 단순한 수익 감소만이 아니다. 검사료에 대한 일률적 삭감과 구조 변경이 검사 시행 위축으로 이어지고, 검사 접근성 저하가 진단 지연과 치료 개시 지연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면서 필수의료의 토대인 일차의료 기반을 흔드는 것은 명백한 정책 모순이다.
 

 

(후략) 

[칼럼] 김현승 대한검진의학회 총무부회장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https://m.medigatenews.com/news/2196078849)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티 로더X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피부에 가장 완벽한 핏! ‘NEW 더블 웨어 스킨 핏 쿠션’ 체험 이벤트 641 06.28 30,3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76,6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989,5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476,3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249,6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70,7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7 21.08.23 8,624,97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20.09.29 7,530,7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5 20.05.17 8,753,3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37,5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41,1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4033 이슈 영화 <호프> 7월 6일 국내 언론 첫 공개 14:21 0
3104032 이슈 물리학의 법칙을 이용해 컵 안의 액체 양을 균일하게 만드는 방법 14:21 21
3104031 정치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최태원 14:21 29
3104030 이슈 [공지] CORTIS 권익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 안내(06.29) 16 14:19 528
3104029 기사/뉴스 청와대 오늘자 삼성 이재용회장 sk하이닉스 최태원회장 6 14:18 866
3104028 이슈 아틀리에 오픈 기념 행사 참석한 미야오 가원 1 14:18 194
3104027 이슈 얘들아 나 오늘 우울한 사실을 알았음 나 예전에 중학생때 그림대회에서 수상한 적이 있는데 그게 사실 예중 애들 상 주려고 열린 거엿는데 내가 거기서 수상한거였대 그래서 예고에서 받아주겠다고 제의왔어서 선생님이 엄마랑 상의햇는데 엄마가 나 외고 보내려고 몇년동안 입 싹 닫고 있었대... 14 14:17 934
3104026 유머 ???: 러브버그는 신선할때먹으면 산미가 없어요 30 14:09 2,120
3104025 이슈 안경만두 작가 사과문 34 14:09 4,614
3104024 유머 아무리생각해도이거만큼폭력적인썸네일없음 3 14:08 845
3104023 정보 안무연습 쌩라이브 하는 일본 아이돌 1 14:07 515
3104022 유머 🇧🇷미의 기준은 일광욕으로 그을린 피부입니다 ㄴ🇯🇵🇰🇷그렇구나 / 🇯🇵🇰🇷미의 기준은 햇볕에 그을리지 않은 피부입니다. 햇볕에 의한 화상도 싫어서 선크림을 바릅니다 ㄴ🇧🇷원래의 피부를 사랑해야 해! 선크림 같은 거 바르지 마! 너희들은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거야! 30 14:06 1,672
3104021 이슈 내가 먹다흘린거 주워먹으려고 처절히 싸운흔적 1 14:06 725
3104020 유머 요양원에서 야차 뜬 할아버지 14:05 911
3104019 이슈 [공지]방탄소년단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 상황 안내 22 14:03 1,471
3104018 이슈 르세라핌 고소공지 26 14:03 1,639
3104017 기사/뉴스 '잠실 봉쇄시위' 장기화에 139명 수사선상…경찰 "불법 엄정대응" 6 14:03 457
3104016 이슈 밤길이 불안한 딸바보 아빠 윤경호! 밤길이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이 영상을 틀으세요 1 14:02 766
3104015 이슈 그거 전부 AI로 대체되는 거 아님? 4 14:00 1,397
3104014 유머 점프만 했을뿐인데 박보검은 웃겨죽고 1박2일 모든사람들을 터지게한 이상이 포포몬쓰 1 14:00 762